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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정말 안녕" 학생들 맨얼굴 웃음꽃 활짝

입력 2023-06-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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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정말 안녕" 학생들 맨얼굴 웃음꽃 활짝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가고 있다. 2023.6.1 daum@yna.co.kr


3년 만에 첫 노마스크 현장 체험 학습 나가기도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입학과 동시에 썼던 마스크, 이제는 벗고 다닐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 정문은 마스크를 벗은 채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꼬깃꼬깃 반으로 접은 마스크를 호주머니에 넣었고, '마스크 이제 벗어도 된다'고 서로에게 지침을 설명했다.

입학하면서 내리 3년여간 썼던 마스크를 벗자 수줍어하거나 어색한 표정을 짓는 학생들도 어렵잖게 보였다.

교실로 향하는 도중 다른 반 친구의 맨얼굴을 보자 '까르르' 소리를 내며 미소 지었고, 가방에 있거나 턱에 걸친 마스크를 부랴부랴 쓰기도 했다.

치평초 3학년 김하율(9)양은 "학교 오기 전 습관처럼 마스크를 가지고 왔다"며 "맨얼굴로 친구들과 수다를 떠니 이상하다"고 어리둥절해했다.

같은 학년 조연서(9)양도 "숨을 제대로 못 쉬어 답답했다"며 "아침 공기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침 하향 조정에 맞춰 아시아문화전당으로 현장학습을 떠나는 교사들과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마스크 안 쓰고 떠나는 첫 현장체험 학습에 교정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해맑은 표정으로 '마스크 안녕. 자유다'고 소리치며 학교 밖으로 뛰어나갔다.


의무 착용 해제에도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제국희(38)씨는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했다"며 "불편하긴 하지만 아직은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평초 한 교사도 "수업 중 아이들에게 벗어도 된다고 말하지만, 쓰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하향되면서 일부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일상생활에서의 방역 규제가 모두 해제됐다.

da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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