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최근 고객 서비스용과 업무용 통신망 다원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5일 발생한 KT 망 장애와 같이 한 통신사에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다른 통신사 망으로 즉각 전환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를 지속할 수 있게끔 하려는 노력이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는 다음 주부터 사내 업무용 데이터통신망을 이중화할 계획이다. 25일 KT 망 장애로 사내 메신저 등 업무에 일시적인 차질이 빚어진 것에 주목, 재발 방지를 위해 데이터통신망 제공 통신사 한 곳을 추가한 것이다.
토스는 고객 서비스용 데이터통신망의 경우 2개 통시사로 이미 이중화한 상태다. 하지만 업무용 망은 KT 한 곳만을 사용해 왔다.
카카오페이의 고객 서비스용 데이터통망은 3개 통신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삼중화'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통신사별로도 2개 망을 사용해 통신망 장애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네이버 역시 망 삼중화로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업무용 망 역시 3개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와 넷마블 등은 백업 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영업 기밀과 해커 공격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게임업체는 망 다원화 외에 클라우드 서버 등을 통해 서비스 차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에서 결제 편의가 중요한 만큼 ICT 기업들에게 있어서 고객 정보 보안, 서비스 안정성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