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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 수원 최고…용인·성남·세종·대전 올라

김세형 기자

입력 2020-04-05 15:28

올해 1분기 아파트값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으로 조사됐다. 용인과 성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과 세종 대전시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감정원 집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까지(1분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으로 평균 12.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2·16대책 이후 15억원 초과 주택담보 대출 금지, 보유세·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6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폭이다.

시·군·구별로 보면 수원 영통구가 14.6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권선구가 14.16%, 팔달구가 13.52% 뛰는 등 상위 1∼3위를 수원시가 차지했다. 수원은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 속에 연초부터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의 개발 재료로 인해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와 성남의 아파트값도 큰폭으로 올랐다. 용인시의 아파트값은 1분기 평균 6.76% 올랐다.

해당 지역들은 광역급행철도(GTX) 신설,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와 12·16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맞물리며 매매와 전세값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남부와 세종·대전의 경우 1분기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부 유입 수요가 많은 세종시가 8.04%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원 영통구(6.85%), 용인 수지(6.78%)·기흥(5.08%), 대전 서구(4.23%), 인천 연수구(4.11%)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강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1.23% 뛰는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서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으나 강남권은 서초구가 0.01%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전셋값은 강세를 보였다.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집값 급등에 따른 하락 우려로 전세수요가 증가했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계약도 증가했다. 지난 2월 경기지역 전세 거래량은 지난 4일까지 신고분 기준으로 총 2만1226건에 달해 2014년 2월(1만9902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2월 전월세 거래량도 현재까지 1만4579건이 신고돼 지난해 2월(1만4605건)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부동산114 측은 "당분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값도 1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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