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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훈련 힘들 듯…따뜻한 겨울 탓

입력 2020-01-17 08:06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훈련 힘들 듯…따뜻한 겨울 탓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례없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설악산사무소가 빙벽훈련장 운영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에는 아직 공원 구역 내 폭포가 얼지 않고 있다.
얼음이 얼어 있는 일부 폭포도 빙질이 좋지 않은 데다가 주변에 눈도 없어 빙벽훈련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빙질이 나쁘거나 주변에 눈이 없을 경우 떨어지는 얼음에 맞거나 얼음이 붕괴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사고 시에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원사무소는 올겨울에는 아직 빙벽훈련장 운영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빙벽 등반을 하려고 전국에서 몰려온 수백 명의 산악회 회원으로 겨우내 붐볐던 설악산국립공원 내 폭포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빙벽 개방에 대한 전화 문의가 많이 오고 있으나 공원 내 모든 폭포가 훈련할만한 조건을 갖추지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내 폭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나 빙질을 비롯한 주변 여건이 빙벽훈련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강추위가 이어지지 않는 한 빙벽 개방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설악산사무소는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해에도 토왕성폭포를 비롯한 일부 폭포를 개방하지 못했다.

상·중·하 3단으로 구성된 토왕성폭포는 총 길이가 320m에 달하는 설악산에서 가장 큰 폭포로 빙벽동호인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훈련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토왕성폭포와 건폭포를 비롯해 두줄폭포와 형제폭포 등 모두 7개 폭포를 대상으로 해마다 빙벽 등반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mom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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