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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 "차별화된 콘셉트 등 활용해야"

김세형 기자

입력 2018-04-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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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 "차별화된 콘셉트 등 활용해야"
단일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일차돌 메뉴.

프랜차이즈 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는 그만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많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공정위에 등록된 브랜드는 5708개다. 2012년 3311개에 비해 2600여개가 증가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나름대로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들이다.



이상헌 세종대 유통산업학과 교수는 "국내 프랜차이즈 중 성공한 브랜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사장의 열정과 브랜드 콘셉트의 차별화, 표적고객의 세분화, 그리고 판매방식의 다양화, 가맹점의 우수한 가성비 등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예비창업자가 살펴봐야 할 사항으로 대표적 세 가지 포인트도 제시했다. 예비창업자라면 창업 계획인 브랜드만의 콘셉트가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야 한다. 콘셉트는 브랜드의 기본 단계이며 브랜드의 모든 것을 통일시켜 주고, 특성화시켜 성장시키는 주요 요소다. 이 교수는 "콘셉트는 단일화할수록 더 정확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구축한다"라며 "단일 콘셉트는 브랜드 인식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성공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차돌박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기본제공인 조개탕과 차돌된장찌개, 차돌설렁탕, 차돌초밥 등 차돌요리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닭강정 대표 프랜차이즈 가마로강정은 쌀가루를 사용하고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튀겨낸 맛을 론칭 이후 고집하고 있다. 단일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맛을 위한 끊임없는 개발을 더한 점도 닭강정 유행이 지난 현재에도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이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됐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가맹점주의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 본사의 물류 공급 등이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갈중이는 자체 디자인실과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여 중심이 아닌 원료 염색부터 갈옷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갖추고 있어 원단·디자인·색감 등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 가능하다. 실내청소 브랜드 반딧불이는 오존공법이라는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경쟁역을 인정받고 있다. 환경부에서 정한 실내 오염 기준치 이하의 친환경 실내공간으로 시공하는 무점포 아이템이다.

분식발전소는 조리과정의 간소화를 위한 원팩시스템을 도입했다. 가공된 식재료를 1인분의 양으로 소분한 형태를 각 가맹점에 공급해 최대한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주방 운영의 효율을 높였다. 분식발전소는 인력부담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는 저렴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자는 분식달인 이영찬 대표의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콘텐츠 구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성공한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상품개발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기획가격과 전략가격 구성, 고객서비스의 차별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유지시킨다"며 "콘텐츠는 정확한 콘셉트 아래 이루어져야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제맥주와 치킨을 콜라보한 국민맥주의 콘셉트 구성은 다양한 수제맥주와 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간편 치킨 요리로 인해 최소 인력으로 초보자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의 대표적인 차별 요소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드라이클리닝 용제 관리다. 세탁 후 드라이클리닝 용제를 물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카본(숯) 필터에 여과시키고 증류기에서 고온으로 가열해 100% 순수한 용제를 사용하는 등 위생성을 높였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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