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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양선덕 작가. 한국 전통의 맥 잇는 금문 서예가

김용표 기자

입력 2015-1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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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 양선덕 작가. 한국 전통의 맥 잇는 금문 서예가
꽃게

"서예란 고통이 이룬 황금결이며 아름다운 삶의 진리이자 일필휘지의 획 속에는 역동적으로 소용돌이 치는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붓놀림의 노래입니다."



습정 양선덕 작가는 고흥 출신으로 35년 여 이상 서예가로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금문 서예가로 손꼽히면서 시대가 어려운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내 서예문화의 발전과 보급,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여성 서예가이다.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담담하고 소박한, 아련하면서도 잔잔하게 삶의 애환을 쓰고 또 그려내고 있는 그녀는 '순수하고 따뜻함이 있는 어머니의 마음' 같은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

양 작가는 보통 전서체로 서예작업을 하고 있는데 글씨로 쓰는 한문·한자 작품 외에도 문인화 작업 활동도 병행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서예만으로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을 문인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더욱 확장시켜 구현해내고 있는 것. 특히 서예와 문인화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먹의 농담을 통한 번짐 효과, 절제되어 있는 형식미와 균형미, 공간 창출을 통한 여백의 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성과 특유의 섬세한 표현기법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삶의 모습, 진솔한 우리네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전달해주는 서예가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양선덕 작가의 작품소재는 우리 생활에서 대부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대표작품으로 호박, 장독대, 청수기, 모자, 꽃게, 시골풍경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인간, 삶의 애환과 아련함, 어린 시절의 향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같은 정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느낌이 전해지기도 한다.

양 작가는 "근본적으로 서예와 문인화는 표현기법과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뜻과 맥락을 같이하는 예술" 라며 "내면의 세계를 조화롭게 나타내는 정신세계의 산물을 예술로 승화시켜서 작품을 감상하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달해주는 것이 바로 서예와 문인화이다"라고 강조한다.

◆ 딸과 함께 시·서·화 조화 이룬 고품격 예술미 선보이는 협력 작품 계획

그녀는 앞으로 새로움을 겸비한 서예가, 문인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평단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과 함께 시와 서예, 그림이 공존하는 협력 작품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 딸이 쓴 시를 양 작가가 붓으로 쓰고 그림을 그려 시·서·화가 어우러진 보다 수준 높은 작품과 전시회를 통해 예술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통 서예의 맥을 이어나가는 서예연구실을 열어 후학 양성에 더욱 매진 할 계획이다.

한편 양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국내외 서예 관련 수많은 전시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출품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 현대 미술대전 우수상 및 현대 미술상을 수상 한 바 있으며 동료 작가들과 '탈북자 청소년 장학기금 마련 전시회'와 같은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5 문화/예술인 대상 서예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습정 양선덕 서예가는 "서예는 자유로움 속에 절제된 품격을 갖출 때 비로소 세련된 맛과 멋의 조화로움과 맛깔스러움을 보여 준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해 뜨고 달 기우는 동안의 고뇌어린 각고의 시린 시간 뒤에 비로소 일필휘지의 결실이 드러나는 심오한 예술" 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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