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중앙대 교수들에 막말 이메일 박용성, 모든 보직 사퇴

입력 2015-04-21 16:48

수정 2015-04-21 16:49

중앙대 교수들에 막말 이메일 박용성, 모든 보직 사퇴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74) 두산중공업 회장이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박 이사장은 입장발표문에서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의 '목을 쳐주겠다'는 막말이 담긴 메일을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박 이사장은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박 이사장은 중앙대 교수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과 함께 학내 집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용성 박용성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