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28일 오후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방문, 영어교육도시 정주민과 담회를 했다.
국무조정실·JDC·교육청 관계관과 영어교육도시 정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는 "도시 내 공동주택 입주율 저하로 영어교육도시 인지도와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영어교육도시에 살고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 편의시설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병원과 마트 등 도시 내 상업 근린 생활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며 "영어교육도시 사업목적에 맞은 영어교육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영어교육도시 국제자유도시특별법 수정을 비롯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는 다른 일반 초등학교 설립, 방학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체육시설 건립, 순환버스 도입, 폐쇄회로(CC)TV 설치, 제설문제 등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CCTV 도입, 제설문제 등은 연내 예산 반영을 해서 내년 상반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 학생들의 외국 유학 수요를 흡수한다'는 영어교육도시 본래 취지에 충실하면서 정주 여건을 계속 개선해 입주민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JDC 관계자는 "도시 내 주거수요 확충을 위해 국제학교 재학생 확대와 신규학교의 개교·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공공 및 생활편의 시설 성치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제주대학교에서 제주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