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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입주민 "제대로 만들어달라" 불평

입력 2014-1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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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입주민 "제대로 만들어달라" 불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8일 제주영어교육도시 사무소 회의실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입주민과의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입주민들이 생활편의시설 부족, 공동주택 입주율 저하 등에 대한 불만과 고충, 건의사항 등을 말하고 있다. 2014.11.28 bjc@yna.co.kr

제주영어교육도시 입주민들이 생활편의시설 부족, 공동주택 입주율 저하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불만과 고충을 쏟아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듣고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28일 오후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방문, 영어교육도시 정주민과 담회를 했다.
국무조정실·JDC·교육청 관계관과 영어교육도시 정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는 "도시 내 공동주택 입주율 저하로 영어교육도시 인지도와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영어교육도시에 살고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 편의시설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병원과 마트 등 도시 내 상업 근린 생활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며 "영어교육도시 사업목적에 맞은 영어교육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영어교육도시 국제자유도시특별법 수정을 비롯해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는 다른 일반 초등학교 설립, 방학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체육시설 건립, 순환버스 도입, 폐쇄회로(CC)TV 설치, 제설문제 등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지금 제기한 문제들은 제주도와 JDC, 교육청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기 쉽다. 서로 책임을 미루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이기 때문에 JDC는 사후 처리 중심으로, 도는 총괄적인 책임을 지며 최대한 해결되는 방향으로 해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CCTV 도입, 제설문제 등은 연내 예산 반영을 해서 내년 상반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는 '국내 학생들의 외국 유학 수요를 흡수한다'는 영어교육도시 본래 취지에 충실하면서 정주 여건을 계속 개선해 입주민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JDC 관계자는 "도시 내 주거수요 확충을 위해 국제학교 재학생 확대와 신규학교의 개교·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공공 및 생활편의 시설 성치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제주대학교에서 제주대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

제주대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원 지사에게 취업난 해결을 위한 우수 기업 유치와 육성, 취업박람회 현실화, 학내 복지와 교통문제 해결 등을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제주에 내려오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과 같은 제주에 대한 대형 투자를 하려 할 때 단순 노무직이 아닌 필요 인력의 80%를 도내 학생을 고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이들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외국어 실력과 국제적 경영마인드 등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jc@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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