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대학 연구팀은 손 세정제나 핸드 로션 등이 피부를 통한 BPA의 흡수를 100배 이상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PLOS ONE를 통해 발표했다.
BPA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다수의 일상생활용품에 널리 첨가된 대표적인 내분비 교란 물질로, 지금까지는 플라스틱 제품의 BPA가 주로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JAMA(미국의사협회 저널)는 감열지 영수증을 취급하는 사람들의 소변과 혈액을 검사한 결과, BPA 농도가 짙은 수준이라고 발표해 감열지의 유해성도 이에 못지않음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BPA가 피부를 통해서도 침투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영수증을 한번 만지는 것 정도는 문제가 아니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흡수되는 것은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감독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품을 통해 흡수되는 사례에만 집중할 뿐, 피부를 통한 흡수는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