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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실바 장군-김명순 멍군' 이랜드-충북청주, 1대1 무승부[K리그2 현장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5-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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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실바 장군-김명순 멍군' 이랜드-충북청주, 1대1 무승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와 충북청주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랜드와 충북청주는 6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에서 브루노 실바의 선제골과 김명순의 동점골로 1대1로 비겼다.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5대0 대승을거뒀던 이랜드는 무패를 2경기로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랜드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2가 되며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충북청주는 5경기 무패(1승4무)를 달리며 4위(승점 14)를 지켰다.

이랜드는 3-4-3 카드를 꺼냈다. 이코바를 중심으로 좌우에 브루노실바와 이동률이 섰다. 허리진에는 박민서 박창환 서재민 황태현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김오규, 오스마르, 김민규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충북청주는 4-3-3으로 맞섰다. 김영환 정민우 장혁진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허리진에는 미유키, 김선민 홍원진이 포진했다. 포백은 구현준-베니시오-이한샘-최석현이 만들었다.골문은 박대한이 지졌다.

김도균 감독은 "대승 후 하루 잘 잤다"며 "분위기는 좋아졌다. 너무 들뜨지 말고 준비하자고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굉장히 탄탄하다. 대신 센터백들이 발이 조금 느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할 생각"이라며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할 생각이다. 상대가 내리기 전에 빠르게 나가는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윤겸 감독은 "우리가 스트라이커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다보니 공격이 잘 안된다. 우리가 만회하기가 힘들다보니, 일단 조직적으로 실점 안하는게 중요하다"라며 "지난해에는 조르지 처럼 솔로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있지만, 올해는 없는만큼, 여러명의 침투나 패스 플레이를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초반부터 이랜드가 강하게 나섰다. 전반 2분 브루노 실바가 왼쪽을 돌파하며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대한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다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 살짝 벗어났다. 8분 이코바 중앙 돌파 후 왼쪽에 있는 실바에게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실바 수비 두 명 사이에서 돌파하던 중 걸려 넘어졌다. 바로 앞에서 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실바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실바의 시즌 6호골. 실바는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세가 오른 이랜드는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다.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흐른 볼을 브루노 실바가 잡았다. 오른발 터닝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이랜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충북청주는 30분이 되서야 첫 슈팅을 날렸다. 장혁진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33분 충북청주가 변화를 줬다. 김영환 최석현을 빼고 파울리뉴 김명순와 투입했다.

이랜드가 투가골 기회를 놓쳤다. 34분 오른쪽에서 올려준 박민서의 코너킥을 김오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박대한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흐른 볼이 이코바에 향했다. 이코바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충북청주도 반격했다. 37분 미유키가 찔러준 패스가 파울리뉴로 향했다. 발에 맞지 않고 뒤로 가자 문정인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41분에는 장혁진의 프리킥이 파울리뉴 머리에 맞았다. 헤더가 떴다.

42분 충북충주가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이 정민우에게 향했다. 정민우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문정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흐른 볼을 장혁진이 잡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문정인이 막아냈다. 45분 이랜드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코바가 몸싸움 하며 내준 볼이 이동률에게 연결됐다. 이동률이 슈팅했지만, 충북청주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이코바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코바의 슈팅은 박대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랜드가 변화를 줬다. 이동률을 빼고 변경준을 넣었다. 후반 4분 충북청주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흐른 볼을 파울리뉴가 노마크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문정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8분 김명순이 페널티박스 가운데서 박창환에 밀려 넘어졌다. 그대로 속행되던 경기는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김명순의 슈팅은 문정인을 속이고 골이 됐다.

충북청주의 공세가 계속됐다. 1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장혁진이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8분 이랜드가 두명을 바꿨다. 박창환, 이코바를 빼고 정재용 박정인을 넣었다. 20분 충북청주도 두명을 교체했다. 정민우와 미유키가 나오고 양지훈과 윤민호가 들어갔다. 22분 이랜드가 측면을 흔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민서의 마지막 슈팅은 떴다. 충북청주도 반격했다. 24분 구현준이 올려준 크로스가 오스마르 뒤로 넘어갔다. 윤민호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랜드가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25분 박정인이 내준 볼을 브루노 실바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28분 이랜드가 황태현을 빼고 차승현을 넣었다. 31분 차승현의 전진패스가 뛰어들던 변경준에 연결됐다. 변경준의 슈팅은 약했다. 35분 박민서의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짤라 먹는 헤더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나갔다. 37분 이랜드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차승현의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변경준에 연결됐다. 변경준의 감각적인 슈팅이 박대한 골키퍼의 기가 막힌 선방에 막혔다.

40분 충북청주의 중앙 수비수 이한샘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민형이 들어갔다. 이랜드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41분 서재민을 빼고 고무열을 넣었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마지막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대1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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