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네스는 맨유가 랑닉 임시감독 선임을 발표하기 전인 29일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를 통해 "퍼기(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가 떠나고 3번째 임시감독이다. 이해가 안된다. 랑닉의 경력을 보면 '와우'라는 반응이 나오기 어렵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역사가 없다. 한 번 정도 우승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일단 리버풀 레전드인 수네스의 '팩트'는 틀렸다. 랑닉 임시감독은 오스트리아 클럽 RB잘츠부르크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물론 독일에서 호펜하임, 하노버, 샬케 등지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건 사실이다.
랑닉 임시감독은 올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코칭하고,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의 표현을 빌리자면 향후 2년은 풋볼 디렉터로서 클럽을 코칭할 계획이다. 수네스는 "63살에겐 아주 좋은 연금이 될 것"이라고 랑닉 임시감독에게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랑닉 임시감독이 최근까지 머물던 러시아 클럽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전 회장도 '랑닉이 돈을 보고 맨유로 떠났다'며 비슷한 뉘앙스로 비판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