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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X케인 있는데 우승후보 아님?" 무리뉴의 조랑말론→램파드의 반박

전영지 기자

입력 2020-11-30 11:30

"손흥민X케인 있는데 우승후보 아님?" 무리뉴의 조랑말론→램파드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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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레이스에서 우린 말(horse)이 아니고, 그저 조랑말(pony)일 뿐."



조제 무리뉴 감독은 30일(한국시각) 올 시즌 첼시와의 리그 첫 맞대결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우승 욕심을 수면 아래로 감췄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탠 토트넘은 2위 리버풀과 나란히 승점 21점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첼시도 승점 1점과 함께 리그 3위(승점 19)를 유지했다. 경기 후 우승 레이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무리뉴 감독은 첼시가 토트넘보다 강한 우승후보라고 했다.

"첼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부분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나 리버풀보다 승점 2점 뒤처져 있다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만약 레스터시티가 승리한다면 그들도 우리와 승점이 같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첼시도 얼마나 자신들이 강한 팀인지 알고 있다. 스쿼드가 얼마나 좋은지, 앞으로 얼마나 롱런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토트넘이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점도 알 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 레이스에 낄 수조차 없다. 우리는 말(horse)이 아니다. '작고 어린 말'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조랑말(pony), 우리는 그저 조랑말일 뿐이다"라고 스스로를 한껏 낮췄다.

"이 차이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늘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우리 센터백 조 로든은 스완지시티에서 뛰었다. 첼시의 티아구 실바는 아주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활약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티아구의 한달 월급이 아마도 조의 연봉에 해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무리뉴의 겸손한(?) 코멘트를 즉각 반박했다. 맨유,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하고 첼시와 비긴 토트넘이야말로 우승 도전의 합법적 자질을 갖춘 팀이라는 것이다.

램파드 감독은 "무리뉴는 자신의 시각에서 보이는 것을 말한 것일 뿐 밖에서보면 토트넘은 리그 톱이거나 톱에 매우 근접해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우승후보라면 토트넘도 우승후보다. 9골을 넣은 손흥민, 7골을 넣은 해리 케인 같은 선수를 팀에 보유하고 있고 무실점 경기도 많다. 팀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승 레이스 안에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토트넘은 엄청난 투자도 했다.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같은 선수들이 벤치에 있는, 강한 스쿼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리뉴는 자기가 보는 대로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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