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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가능성 이강인vs또 임대 이적 구보 '다른 길 걷는 韓日 미래'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8-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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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가능성 이강인vs또 임대 이적 구보 '다른 길 걷는 韓日 미래'
사진=발렌시아 구단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비야 레알). 2001년생 한국과 일본의 미래가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새 시즌 발렌시아 잔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보는 다시 한 번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 전설의 커리어를 그대로 따라갔다.

입증된 실력. 소속팀 발렌시아 역시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찍이 1군으로 불려 들였다. 이강인과의 2022년 6월 말까지 재계약하며 그의 몸값을 8000만 유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1군 적응은 쉽지 않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주로 활용한 포메이션(4-4-2)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외적인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20)는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경질 뒤 나와 이강인이 그 원흉으로 몰렸다. 이 때문에 유스 출신들이 다른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충격 폭로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 등 24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리그 3경기, UCL 1경기, 국왕컵 2경기에 불과했다. 기록은 리그 2득점이 전부.

뛰어야 사는 이강인은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라시아 감독은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했다.

팀 내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비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발렌시아는 1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2020~2021시즌 준비를 위한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다. 1군 선수단 전원과 유소년팀에서 호출된 6명의 선수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프로토콜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선수들은 11일부터 이번 주 동안 체력 점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선수단 영상도 공개했다. 이강인은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훈련장으로 들어섰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의 젊은 선수 활용법을 신뢰한다. 그는 전임 감독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킬 확신을 얻지 못해 팀을 떠나려고 했다.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강인은 구단과 재계약을 앞두고 이번 시즌 자신에게 주어질 역할을 기다려볼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희망' 구보 다케후사(19)는 또 한 번 임대 이적에 나선다. 구보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리저브팀)의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레알 마요르카 임대 이적을 떠났다. 그는 레알 마요르카에서 36경기에 출전, 4골-5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인 구보는 2020~2021시즌 비야 레알에서 다시 한 번 기회 잡기에 나선다. 비야 레알은 11일 구보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구보 임대를 위해 이적료(250만 유로) 등 500만 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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