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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들, 골 넣은 맥과이어 아닌 브루노 이름 외친 이유

김용 기자

입력 2020-02-18 08:32

수정 2020-02-18 11:37

맨유팬들, 골 넣은 맥과이어 아닌 브루노 이름 외친 이유
(AP Photo/Ian Walto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골을 넣은 해리 맥과이어가 아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중요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앙토니 마르시알과 해리 맥과이어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맨유는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줄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마르시알의 골로 앞서나간 맨유는 후반 맥과이어의 헤딩 쐐기골로 승기를 가져왔다. 맥과이어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골이 되자 원정지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팬들은 맥과이어를 위한 노래를 하지 않았다.

팬들은 먼저 "브루노"를 외쳤다. 팬들은 맥과이어도 헤딩을 잘했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완벽하게 올려준 페르난데스를 주목한 것이다. 최근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팬들이 페르난데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 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독 약했던 맨유의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2018년 9월 웨스트햄전에서 코너킥을 통해 골을 성공시킨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코너킥을 골로 완성시켰다. 그 중심에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힘든 경기를 이겨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겨야 했다. 첼시는 정말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 나는 영국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뛰고 있다. 꿈이 실현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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