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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고 왜 팔아?"..발렌시아 호세 가야 구단주에 반기

윤진만 기자

입력 2020-01-28 14:19

수정 2020-01-28 14:20

"호드리고 왜 팔아?"..발렌시아 호세 가야 구단주에 반기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렌시아 선수들이 호드리고 모레노(28)의 이적을 반대하고 나섰다고 스페인 매체가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지난 26일자 보도에서 '발렌시아 소유주 피터 림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호드리고의 판매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선수단 불협화음을 부추겼다'며 '발렌시아는 지난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뿌리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적을 성사시키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발렌시아 부주장 호세 가야(24)의 인터뷰를 실었다. 주전 레프트백 가야는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호드리고의 이적을 이해할 수 없다. 만약 호드리고가 떠난다면, 우린 앞으로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를 데려올 수 없을 것이다. 호드리고와 같은 레벨의 선수는 몇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팀에 남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마르카'는 '호드리고와 같은 선수의 이적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팀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림 구단주를 향한 가야의 정서는 선수단 전체의 정서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호드리고에 대한 내 의견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나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며, 구단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구단주와의 마찰 끝에 경질된 전임의 전례를 따르지 않으려는 행동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공격수인 호드리고는 벤피카, 볼턴 원더러스를 거쳐 2015년 발렌시아에 안착했다. 지난 두 시즌 발렌시아에서 각각 19골과 14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여름 아틀레티코행이 무산된 뒤 팀에 남은 호드리고는 현재까지 22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추정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778억원)다. 장기부상을 당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를 원하는 바르셀로나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액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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