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가 이끄는 콜롬비아는 15일 브라질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19' B조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로저 마르티네스(클럽 아메리카)와 두반 사파타(아탈란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들을 내세웠지만,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결국 영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건 1979년 대회 이후 40년만이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이후 12년, 9경기만에 콜롬비아에 패했는데, 여기에는 케이로스 감독의 전략에 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 방송 ESPN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측면 공격수 후안 콰르다도(유벤투스)로 하여금 측면 임무를 맡으면서 수시로 중원으로 내려와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측면 공격을 주도하는 성향의 콰르다도는 감독의 주문대로 중원 싸움에 가세했고, 아르헨티나가 중원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콰르다도는 후반전 도중 메시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큰 고비를 넘긴 콜롬비아는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8강 조기 진출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