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을 2대1 승리로 마치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오를 정도로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조현우는 겸손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고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어떻게 할 지를 준비했다. 대구FC에서 좋은 자신감을 갖고 대표팀에 들어온 덕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파울로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김승규(빗셀고베)를 줄곧 1번 골키퍼로 기용했다. 이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된 것은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여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현우는 "승규형이 부상으로 인해 안타깝게 뛰지 못했다"며 "지금은 (내가)넘버원은 아니다. 다음 소집 때도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골키퍼들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6만여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 분위기에 대해 "함성소리가 너무 잘 들려 힘을 받지 않았나 싶다"며 90분 내내 성원을 해준 홈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