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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만 하루 넘긴 살라 '제발 살아있기를', 유럽축구 기도의 물결

노주환 기자

입력 2019-01-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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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만 하루 넘긴 살라 '제발 살아있기를', 유럽축구 기도의 물결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축구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에 성공,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비 프리미어리거가 탄 경비행기가 실종됐다. 프랑스와 영국 당국이 수색 잡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실종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8)다. 그는 최근 프랑스 낭트에서 EPL 카디프시티로 이적에 합의했다. 모든 사인을 마쳤고, 옛 팀 동료와 작별 인사까지 하고 경비행기(파이프 말리부)에 몸을 실었다. 지인 한명, 비행기 파일럿 3명이 탔다. 21일 저녁(현지시각) 낭트에서 이륙해 카디프로 가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이륙한 비행기가 도버해협 채널 아이랜드 근처 올더니 부근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어떤 신호도 잡히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경찰이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결국 22일 하루 내내 진행했던 수색 작업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중단됐다. 경찰 당국자는 "어떤 비행기 잔해도 찾지 못했다. 생존의 가능성은 불행하게도 적다"고 말했다.

살라는 지난 주말 이적료 1500만파운드에서 이적이 성사됐다. 카디프시티 구단 사상 최고의 이적료였다.

카디프시티 구단 사장 켄 추는 성명서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살라 부모도 아들의 실종에 놀랐다. 친구를 통해 소식을 접한 아버지 호라시오는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난 일요일에 아들과 통화했다"면서 "나는 아들이 어떤 비행기를 탔는 지 몰랐다. 그냥 작은 비행기라고만 안다"고 말했다.

낭트 구단도 충격에 빠졌다. 낭트 사장 왈데마르 키타는 "살라는 매우 멋진 청년이었다. 우리 팀 동료들과 인사하기 위해 돌아왔었다. 멋지고 사랑스런 청년이었다. 모두가 사랑했다"고 말했다. 낭트와 카디프시티 팬들은 살라의 생존을 기원하는 의미로 헌화에 동참하고 있다.

AS모나코 감독 티에리 앙리 등은 자신의 SNS에 살라가 생존해 있기를 바라는 글을 올렸다.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음바페, 맨시티 수비수 오타맨디 등은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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