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7경기 무승에서 벗어나 서울과의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호남의 극장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반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울산은 홈에서 '최하위' 인천에 1대2로 덜미를 잡혔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고, 김도훈 울산 감독은 "무패행진이 끊긴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양 팀 감독은 상반된 카드를 꺼냈다. 김태완 감독은 미드필드 라인 변화를 제외하곤 지난 서울전과 거의 같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의 핵심인 '호르샤' 이종호-오르샤 콤비를 벤치에 앉혔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전반에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경기다. 후반전에 이종호, 오르샤를 투입해 승부를 띄우겠다"고 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 받았다. 김태환과 정재용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상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울산은 김인성과 김승준의 역습으로 나섰다. 울산이 전반 막판 김인성이 멋진 터치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