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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봄방학' 황선홍 감독 "새시즌 맞는 자세로 준비"

노주환 기자

입력 2017-03-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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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봄방학' 황선홍 감독 "새시즌 맞는 자세로 준비"
황선홍 서울 감독.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팀이 새롭게 시즌을 맞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FC서울이 거둔 2017년 첫 두달 2~3월 성적표는 기대이하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또 K리그 클래식에선 2승1무(승점 7)로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란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았다.

서울은 19일 광주전(2대1) 승리 후 약 2주 동안의 휴식기를 맞았다. A매치 기간으로 서울이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봄방학'이 찾아온 것이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이번 휴식기 때 드러난 경기력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중이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수비 안정화와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에 다시 한번 초점을 잡고 있다. 우리가 90분 동안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해 지금까지 총 6경기(ACL 3경기, K클래식 3경기)에서 총 8득점-11실점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4득점-9실점으로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게다가 주전 중앙 수비수 곽태휘 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졌다. 공격수 박주영도 발목이 온전치 않다. 미드필더 하대성도 허벅지가 성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곽태휘와 하대성이 이번 휴식기를 잘 활용할 경우 늦어도 4월 중순에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면 4월초도 가능하다.

곽태휘가 포백 수비라인에 들어가고, 또 하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을 경우 서울의 실점은 빠르게 줄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또 공수 밸런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은 최근 전후반 경기력이 판이하게 달랐다. 주로 전반에 밀리기 시작했다면 후반에 판이하게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 돼 버렸다.

서울은 4월 2일 전북 현대전을 시작으로 다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챔피언스리그 4차전 상대는 웨스턴 시드니(호주, 4월 11일)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력에서 골잡이 아드리아노와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이탈, 전력 누수가 컸다. 하지만 떠난 '해결사'들을 그리워할 필요없다.

서울의 전력은 여전히 K리그 클래식 최정상급이다. 따라서 우울한 3월의 경기력을 4월에 역전시킬만한 저력을 갖고 있다. 결국 올라올 팀은 시간이 지나면 올라오게 돼 있다. FC서울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치고올 팀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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