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부산, 경남(이상 승점 7)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까지는 '예상 대로의' 행보다. 수원FC는 부산, 성남과 함께 올 시즌 챌린지 '빅3'로 꼽혔다.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조덕제 감독이 재신임 됐고,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했다. 여기에 백성동 송수영 서상민 정 훈 등 수준급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3연승 동안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특히 수원FC의 트레이드마크인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 실종됐다. 3경기에서 4골에 머물렀다. '예상 밖'이다. 조 감독은 일찌감치 "올 시즌 막공으로 승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득점수를 떠나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공격이 보이질 않았다. 대신 그 공백을 메워준 것이 수비의 힘이다. 수원FC는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1실점은 경남과 함께 올 시즌 챌린지 최소실점이다.
하지만 수원FC의 색깔은 역시 공격이다. 조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4월 초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FC의 공격이 역동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정철호 등을 기용하며 무리한 오버래핑 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주전 윙백 김민제와 당초 주전으로 점찍었던 신인 민현홍이 돌아온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이 장점인 선수들이다. 윙포워드 출신이지만 조 감독이 윙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지훈도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