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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 공장 노동자에서 EPL 연속골 신기록까지

박찬준 기자

입력 2015-11-29 08:44

수정 2015-11-29 08:47

제이미 바디, 공장 노동자에서 EPL 연속골 신기록까지
ⓒAFPBBNews = News1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바디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5~2016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바디는 8월 29일 본머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며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2003년 3월부터 8월까지 맨유에서 세운 10경기 연속 득점기록을 뛰어넘었다. 바디는 14골로 올 시즌 EPL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바디는 비교적 늦은 15세였던 2002년 셰필드 웬스데이 유소년 선수로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8부리그(아마추어)의 스톡스브리지로 적을 옮긴 바디는 2007년 1군으로 승격했다. 바디는 생활하기 힘든 급료(주급 5만 원 수준)으로 인해 오전에 치료용 부목 공장에서 일해야만 했다. 바디는 할리팍스 타운에 이어 컨퍼런스 프리미어(5부리그) 플릿우드 타운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42경기서 34골을 터뜨렸다. 이에 나이젤 피어슨 전 감독의 눈에 띄었고 이적 한 시즌 만인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레스터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바디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3~2014시즌 16골을 터트리며 팀의 EPL 승격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EPL 승격 이후에도 5골(34경기)을 터뜨린 바디는 올 시즌 마침내 모든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도 입었으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디는 "골을 넣어 기쁘지만 우리도 실점하는 바람에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판 니스텔로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잘했다, 바디. 이제 네가 넘버 원이고 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바디는 12월 6일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1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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