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4대3으로 이겼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이겼지만 부끄러운 경기"라고 했을 정도로 대전에 밀렸다. 하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하는 경기다. 그런 면에서 이동국의 결정력은 빛이 났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컨디션이 좋은 에두를 선발 원톱으로 기용했다. 전북은 전반 6분만에 에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전의 경기력이 빛났다. 최강 전북은 새롭게 영입한 5명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 대전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최문식 감독이 여러차례 언급한대로 여름 이적시장과 함께 6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그 중 5명(이현승 김태봉 손설민 한의권 고민혁)이 전북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이현승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경기 당일 등록이 떨어졌을 정도다. 경기 전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투입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모두 선발로 나왔다"며 "최하위 팀과의 경기지만 이런 경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최강희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최강희 감독은 대전의 미드필드진에 완전히 압도당하자 전반 28분만에 최보경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를 지켜본 전북 관계자는 "전반 교체를 주로 하지 않는 최강희 감독에게는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했을 정도였다. 최강희 감독은 "예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