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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4]'제2의 이정협' K리그 빛낼 라이징 스타는?

하성룡 기자

입력 2015-03-02 16:14

수정 2015-03-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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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정협' K리그 빛낼 라이징 스타는?
전북의 미드피더 이재성.

올시즌에도 K리그의 최고 스타는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다. 이견이 없다. 10년 전에도 그랬듯이, 36세의 이동국은 2015년 K리그의 대표 얼굴이다.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167골), 최다공격포인트(228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행보가 K리그의 새 역사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동국'일까.



각 구단들의 투자 위축으로 인한 해외 유출로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축구가 2015년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올해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을 통해 한국축구의 첫 문을 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무명' 이정협(상주)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냈다. '군데렐라' 이정협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축구팬들에게는 감동, K리거에게는 국가대표 발탁의 희망을 선사했다. K리그를 대표할 뉴페이스의 등장은 갈수록 스타가 줄어들고 있는 K리그에 최고의 선물이자 희망이다. 새로운 스타의 등장이 K리그의 파워가 된다.

K리그를 대표할 '예비스타'들이 꿈틀거릴 차례다. 스페인에서 휴가를 마치고 4일 귀국하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제2의 이정협'을 찾기 위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경기장을 찾는다. 과연 누가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을 받게 될까. '제2의 이정협'을 꿈꾸는 클래식 12개 구단의 '라이징 스타'를 스포츠조선이 선정, 상(上), 하(下)편으로 나눠 소개한다. 지난해 클래식 그룹A(1~6위) 진입에 성공했던 전북 수원 서울 포항 제주 울산의 샛별들이 '라이징 스타' 상(上)편의 주인공이다.

▶이재성(23·MF·전북)=K리그가 주목하는 대표 신예다. 프로 첫해인 2014년, '신인들의 무덤'인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4골-3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드 어디에 세워도 제 역할을 해내는 멀티 플레이어다. 볼 차는 센스가 좋고, 여유가 넘친다. 2년차 징크스가 관건이다.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스타 등극은 물론 슈틸리케호 승선도 기대해볼만 하다.

▶권창훈(21·MF·수원)=수원의 미래다. 지난해, 데뷔 두 시즌만에 폭풍 성장해 수원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성남으로 이적한 김두현의 빈자리를 권창훈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발의 마법사' 고종수 수원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왼발 킥의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유스' 출신으로 수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중인 그에게 2015년 K리그는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심제혁(20·FW·서울)=서울 유스 출신의 '구리 루니'는 아시아를 호령했던 공격수, 최용수 서울 감독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젊은피'의 대표주자다.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 공격수로 저돌적인 돌파가 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와 비슷하다. 지난해 프로 데뷔전인 FA컵 32강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강심장이다. '빅매치'에 강해 스타 기질도 갖췄다.

▶손준호(23·MF·포항)=손준호는 이명주-고무열-김승대로 이어진 포항 황금세대의 '현재'다. 프로 데뷔시즌이던 2014년, 주전으로 도약해 김승대와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폭넓은 활동량에 패스까지 이명주(알아인)를 빼닮았다. 올시즌 동계 전지훈련에서 강력한 수비와 전진채스까지 장착하며 부쩍 성장했다. 3년 연속 최고 신인을 배출한 포항이 기대를 걸고 있는 올시즌 '영플레이어상'의 강력 후보다.

▶양준아(26·MF·제주)=지난 1월 말에 전역한 '예비역 병장' 양준아는 상주에서 축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직을 변경해 중앙 수비수로 두 시즌을 소화하며 수비력까지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1m88의 장신에 몸싸움 능력까지 갖춰 전역과 동시에 '터프한 축구'를 구사하는 조성환 신임 제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시즌 '제1의 전성기'를 준비중인 양준아의 2015년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김태환(26·MF·울산)=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능력은 K리그에서도 손에 꼽힌다. '치타' 김태환이 울산에서 2015년을 맞이한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과 측면 공격수 김태환의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시즌 성남에서 5골-4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프로 데뷔 6시즌만에 첫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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