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는 2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4일 열린 파더보른과의 개막전에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뛴 박주호가 허벅지 근육에 경미한 부상으로 훈련 대신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 역시 '박주호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주호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부상으로 고생했었다. 김진수의 부상에 대체 선수로 가까스로 브라질땅을 밟았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정작 본선에서는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박주호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이광종 감독은 왼쪽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의 멀티 능력을 높이 샀다.
차라리 잘됐다. 박주호는 파더보른과의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활발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빌트는 경기 후 박주호에게 최악의 평점 5점을 줬다. 빌트는 1~5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뛰어난 활약을 의미한다. 독일 지역지 알게마이네 자이퉁 마인츠 역시 박주호에게 '지쳐보인다'고 했다. 사실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박주호는 이번 시즌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많은 훈련으로 몸상태를 너무 일찍 끌어올렸다. 이번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 약이 될 수 있다. 지쎈 관계자는 "브라질월드컵 당시 부상여파가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을 너무 많이 한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 이번 부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 이어 "팀에 공헌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자칫 입국 전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할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도 자유롭게 된 것도 다행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