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성적에서 수원이 크게 앞선다. K-리그 클래식에서 4승3무2패(승점 15)로 4위에 올라있다. 서울은 1승3무5패(승점6)로 12개팀 가운데 11위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수원은 3월30일 부산과의 5라운드 홈경기부터 4월19일 울산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까지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격진들의 활약이 좋다. 캡틴 염기훈은 최근 4경기에서 2골-3도움을 올렸다. 정대세와 산토스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서 감독은 "리그 초반 공격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전방에 있는 4명의 선수들이 자기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승리 요인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최용수 서울 감독이 'K-리그 흥행을 위해 슈퍼매치에서 많은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의한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는 골을 많이 넣고 있다"며 은근히 다득점 승리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수원이 긴장하는 첫번째 이유는 서울의 변화다. 서울은 3일 홈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최종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정대세는 "서울이 우리를 이겨서 기세를 올리려고 할 것이다"면서 "서울의 뜻대로 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