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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측 "친형, 사주 안좋다며 칼 들이대며 결혼 반대→10년간 116억 횡령" ('실화탐사대')[SC리뷰]

정안지 기자

입력 2022-07-01 01:21

수정 2022-07-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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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측 "친형, 사주 안좋다며 칼 들이대며 결혼 반대→10년간 116…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믿었던 친형 부부의 횡령을 알게된 후의 시간은 '지옥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이 친형 가족과의 법적 다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해 친형 부부가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횡령 금액은 무려 116억원.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는 것이 박수홍 측 주장이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친형 부부는 법인 카드로 고가의 여성 의류, 조카들의 학원비를 비롯해, 장보기, 마사지, 사우나, 머리 커트까지 결제했다. 박수홍 법률 대리인은 "정말 알뜰하게 횡령했다"면서 "박수홍이 벌어들인 수익을 7대3으로 나누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30년간 같이 동업 관계에 있었다. 그 돈을 다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거 같았다. 정말 믿었다. 나를 위해서 살고 있으니까"라면서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죽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되더라. 지옥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고소 과정에서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이라면서 친형이 권유했던 보험이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보험 설계사에 따르면 사망시 받을 수 있는 최대 보험금은 기본 가입 금액 9억 7천만원, 사고일 경우 10억 7천만원이었다. 계약자가 친형이 소유한 법인 회사로, 박수홍 지분이 하나도 없는 보험도 있었다. 이에 박수홍은 "제 목숨이 담보가 되어 있는데 보험 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친형은 '사주상 얘랑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너는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 될 팔자'라면서 그동안 박수홍의 결혼을 막았다고. 법률 대리인은 "사주가 안 좋으니까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했다"라면서 박수홍이 당시 형에게 들었던 말을 직접 적은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악플 뿐만 아니라 아내를 둘러싼 루머와도 싸워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악플러의 정체가 형수의 20년 지기 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내를 둘러싼 루머 또한 모두 거짓이었다. 이에 박수홍의 장인은 "딸을 인격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면서 "루머로 인해서 얼굴까지 공개를 하면서 이윤 창출을 한다는 것 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딸 가진 부모로서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동안 어떠한 입장도 없던 형은 방송 당일, 갑작스레 제작진에게 입장을 보내왔다. 116억원을 횡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법인 카드의 사적 유용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하지만, 대부분 박수홍이 사적 유용한 것이며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라고 주장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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