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 "베이비복스 시절 부끄러워, 해외 예능 하고파"…윤은혜, 디자인 표절 딛고 재기 성공할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22-01-14 16:07

수정 2022-01-14 16:42

 "베이비복스 시절 부끄러워, 해외 예능 하고파"…윤은혜, 디자인 표절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윤은혜는 14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이런 배우, 이런 사람입니다. 다시 쓰는 프로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윤은혜는 "사실 미련이 있는 부분이 있다. 노래도 춤도 너무 못했을 때 가수를 했던 한이 있다. 가수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그땐 너무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 모습이 참 부끄럽다. 좀더 당당한 모습이고 싶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앞서 지난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완벽주의자 성향 때문에 준비가 안됐던 가수 활동 당시가 창피하고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윤은혜는 지난해 요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작품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께 말을 못할 정도로 다친 적도 있고 어느 순간 내가 다 떠안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예전에는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해 해야한다는 책임감만 있었다면 이젠 좀 즐기며 여러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해외에 나가는 예능 고정도 하고 싶다. 옛날 '윤식당'처럼 음식 노래 토크와 사랑이 있는 멤버십을 꾸려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윤은혜는 1999년 중학교 3학년 재학 시절 베이비복스에 합류했다. 당시 귀여운 막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팀 해체 후에는 SBS 'X맨' 등에서 '소녀장사'로 활약하는 한편 김종국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인지도가 수직상승했다.

윤은혜가 연기를 시작한 건 2002년 영화 '긴급조치 19호'부터다. 이후 MBC '옥탑방 구렁이'로 정식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뒤 '궁'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아가씨를 부탁해'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연기력이 부족하고 연기 폭이 좁아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5년 디자인 표절 의혹에 휘말리며 윤은혜는 추락했다. 중국 패션 서바이벌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의상이 수십억원에 낙찰되며 1위를 차지했으나, 패션 브랜드 아르케의 디자이너 윤춘호가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윤은혜 측은 "레퍼런스를 얻었을 뿐 표절이 아니다. 윤은혜의 이름으로 노이즈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패션디자이너연합회 측은 해당 디자인은 표절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궁' 제작에 참여했던 디자이너 또한 자신이 만든 드라마 속 채경과 신이의 실내화를 윤은혜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윤은혜가 선보인 의상들 또한 해외 명품 콜렉션을 표절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며 윤혜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닥을 쳤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형식적인 사과 해명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호소했으나, 윤은혜는 공식 SNS도 아닌 중국 웨이보에 사과라고도 할 수 없는 기묘한 글을 게재,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기습 귀국을 한 뒤 굳게 입을 닫고 있었던 윤은혜는 사건 발생 후 3달 여가 지나서야 정말 형식적으로, 목적어조차 빠진 단답형 사과를 내놨다.

결국 윤은혜는 부족한 실력과 미흡한 논란 대처로 스스로 전성기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2018년 '설렘주의보'를 통해 복귀 신호탄을 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칩거하던 윤은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시점'과 KBS2 '편스토랑' 등을 통해서다. 의외의 요리실력을 뽐낸데 이어 옷은 물론 의상까지 리폼하고, 펌과 염색까지 해내는 등 금손 면모가 드러나며 주목받았다.

그런 윤은혜가 다시 한번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연기 복귀는 물론, 해외 예능 진출까지 꿈꾸며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 윤은혜가 무사히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