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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30일 광주 e스포츠 경기장서 개최

남정석 기자

입력 2021-11-28 15:15

수정 2021-11-29 06:00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 30일 광주 e스포츠 경기장서 개최


e스포츠는 이미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력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에 더 익숙한 '디지털 노마드' MZ세대가 기존 전통 종목보다 더 좋아하는 스포츠이자 콘텐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일찌감치 포착, 전세계에 e스포츠의 존재를 알린 한국은 각종 인프라나 시스템, 선수들의 실력 등에서 앞서갔다. 하지만 정작 전세계 단위로 e스포츠가 인기를 모으자 시장과 투자의 규모에서 오는 큰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특화시켜 나가면서 나름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지방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야 이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광주와 부산, 대전 등 광역시에 각각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e스포츠를 새로운 활력 산업으로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현직 e스포츠와 게임 전문가들, 그리고 지역에서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30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e스포츠경기장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포럼'을 개최한다. 지방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e스포츠 포럼은 단순한 스포츠 종목이 아니라 게임산업 전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의 현황과 확장, 그리고 지방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e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을 위해 유튜브로도 온라인 생중계 된다.

이번 포럼은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우선 행사를 여는 1부에서는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 현황'이라는 주제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이 국내외 e스포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전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창업 멤버 중 하나로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국내 도입과 정착, 발전에 이어 프랜차이즈로 변모한 LCK를 태동시킨 주역이기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오후에 시작되는 2부에선 'e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김동현 공학박사(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남윤승 OGN 전 제작국장, 이지훈 젠지 e스포츠 단장 등이 나선다. 국내 가상현실(VR)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동현 박사는 요즘 핫 트렌드인 메타버스와 접목된 e스포츠, 그리고 김철학 국장은 전반적인 국내 e스포츠의 현황을 소개한다. 20년 넘게 방송 제작 현장을 누빈 남윤승 국장은 게임전문 방송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이지훈 단장은 프로게이머 출신에서 e스포츠 감독으로 그리고 현재는 행정가로 변모하면서 겪은 프로게이머 및 선수단 운영에 관한 다양하고 생생한 현장의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3부에선 광주광역시가 e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토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유찬 교수(전남과학대)의 기조 발제에 이어 탁용석 원장(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남성숙 대표이사(광주관광재단), 정연철 교수(호남대), 김철학 사무총장, 이지훈 단장이 한자리에 모여 e스포츠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선도화, 대중화, 활성화 측면에서 얘기를 나눈다.

한편 이번 포럼이 열리는 광주 e스포츠경기장은 지난해 12월 e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전국 최대 1005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중-고-대학리그와 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는 물론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e스포츠 관련 행사를 치르면서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e스포츠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12월 개원 예정인 '광주e스포츠교육원'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 육성과 더불어 e스포츠 경기장 운영과 게임기획, 심판, 리그기획자 등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광주시에서는 내년 아시아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원, 인공지능(AI)과 함께 e스포츠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가 e스포츠의 선도화, 대중화, 활성화의 어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e스포츠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포럼을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 한국관광공사, 광주관광재단, 한국PCO협회가 후원하며 K컨벤션육성지원 공모사업에서 이 행사를 제안해 선정된 더킹핀이 주관을 맡았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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