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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로부부' 홍승범 "방송후 연락 많이받아..다들 공감되는 부분 있더라"(인터뷰)

고재완 기자

입력 2020-10-27 14:04

 '애로부부' 홍승범 "방송후 연락 많이받아..다들 공감되는 부분 있더라…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겸 배우 홍승범이 채널A '애로부부' 속 '속터뷰'를 통해 화제가 된 소감을 전했다.



홍승범은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솔직한 인터뷰 처음봤다는 반응이 많아서 저도 집사람도 많이 놀랐다"고 웃었다.

홍승범은 "우리 부부사이는 원래 워낙 좋다. '속터뷰' 후에도 가족들과 바베큐 먹으면서 속시원히 얘기했다"며 "아직 장인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부부관계는 계속 눈치보고 있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부부와 마찬가지로 서로 갱년기가 와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부부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조금의 거짓도 없이 얘기해보자고 했다"며 "녹화전까지 어떻게 얘기해보자고 상의도 안했다. 카메라 켜지고 4시간동안 얘기한걸 편집해서 방송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우리 딸 아들도 재밌게 봤다"며 "오늘도 떡볶이 가게를 열었는데 손님분이 오셔서 '나도 똑같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 다들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6일 방송한 '속터뷰'에서는 결혼 21년째로 지금까지의 부부 증 최장 결혼 기간을 자랑하는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등장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 20세, 18세 남매를 두고 있는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처럼 호흡이 잘 맞아 보였지만,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었다.

먼저 남편 홍승범은 "20년째 처가살이를 하니, 장인 장모님이 어딘가 늘 계시고 딸 방과 부부 방이 딱 붙어 있어서 부부관계에 눈치가 보인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아내 권영경은 "예전에는 부모님이 계셔도 잘만 했다"며 남편이 핑계를 댄다고 받아쳤다. 또 "제주도에 동반 촬영을 갔을 때는 환경이 너무 좋았는데도 안 하더라"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이에 홍승범은 "당시 1인 3역에 온갖 스태프 역할까지 해야 해서 너무 피곤했다"고 말했고, MC들은 "그럴 수 있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권영경 쪽은 "그럼 힘든 일 하시는 분들은 전부 부부관계를 안 하느냐"며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고, "저희가 떡볶이 가게 일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씻지도 않고 자서 매일 이불을 다시 빨아야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홍승범은 "안 씻고 자도 될 것 같아 그런 것"이라고 둘러댔고, "당신이 따뜻한 말 한 마디만 해 주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래도 아내 쪽에서는 "당신이 잘 안 해 주니까 내 말투도 더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권영경은 눈물을 흘리며 "자꾸 핑계를 대며 다가오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제가 남자가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계속 부부가 붙어 있다 보니 애틋함이 없고, 갱년기도 온 것 같다. 당신 눈치가 보여 무섭다"던 남편 홍승범은 숙연해지며 "여전히 아내는 예쁘고 아름답고, 이 사람을 사랑한다. 미안하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MC 이상아 역시 갑자기 '폭풍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상아는 "저 역시 한때 (전남편과) 24시간 같이 일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또 아내 분이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어하며 남자가 돼 버린 것 같다는 말이 너무 공감간다"며 눈물을 닦았다. 최화정은 "남편의 사과가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고, 양재진은 "남편의 갱년기가 온 지 벌써 꽤 되신 것 같은데, 부끄러워하거나 핑계 대지 마시고 비뇨기과에서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아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용진은 "별 뜻 없는 아내의 말투 때문에 멀어지지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최종 투표에선 이상아 홍진경 양재진이 남편 쪽을, 최화정 이용진이 아내 쪽을 택해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남편 홍승범에게 돌아갔다. "당연히 졌을 것 같다"고 했던 홍승범은 지원금을 받아들고 펄쩍 뛰며 세상을 다 얻은 듯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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