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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하지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담보' 공감했던 이유"

조지영 기자

입력 2020-09-28 10:51

 하지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담보' 공감했던 이유"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지원(42)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담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 속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스러운 9살 담보 승이(박소이)에서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를 연기한 하지원. 그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담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우연히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애를 재해석한 '담보'는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전 세대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고 또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로 추석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쾌한 웃음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담은 '담보'는 '명절에는 휴먼 코미디'라는 극장가 흥행 공식을 이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담보'는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충무로 퀸' 하지원이 한·중·일 합작 영화 '맨헌트'(18, 오우삼 감독)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원은 '담보'에서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의 진심 어린 사랑과 헌신으로 잘 자란 어른 승이를 연기, 전매특허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영화의 감동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 또한 하지원은 아역 박소이와 2인 1역을 연기, 높은 싱크로율로 극강의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이날 하지원은 "개인적으로 '담보'를 재미있게 봤다. 완성된 부분은 지난 언론 시사회 때 처음 봤다. 촬영하면서 어린 시절 승이가 어른 승이와 잘 이어질지 궁금했다. 개개인이 영화를 볼 때 느낌이 다 다르지 않나? 나에게는 아빠라는 존재가 특히 더 와 닿았다. 모든 딸이 마찬가지일 것 같다. 나는 아빠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빠라고 불러보는 순간이 그립기도 하다. 승이와 똑같았다.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2016년 부친상을 겪은 하지원은 아버지의 부재에 대해 "지금은 안 계시지만 늘 아빠가 가까이 계신다고 생각한다. 늘 나를 지켜준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담보' 속 장면 중 공감됐던 신에 대해 "두석 아저씨에게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이 있다. 가족이 아닌데 가족이 된 과정이 그 어떤 장면보다 크게 다가왔다. 요즘은 가족이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도 있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더 진짜 가족처럼 지내는 관계도 있지 않나?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이 관객에게 진짜로 느껴지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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