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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재연배우 편견 NO"…'돈플릭스2' 정형돈X박성광,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단편영화 도전기(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0-08-04 16:12

수정 2020-08-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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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배우 편견 NO"…'돈플릭스2' 정형돈X박성광, '서프라이즈' 배우…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서프라이즈' 재연 배우 아닌, 그냥 배우." 정형돈과 박성광이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한 단편 영화 제작에 나섰다.



4일 오후 MBC 웹예능 '돈플릭스2' 영화 프로젝트 '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형돈, 박성광, 김하영, 김민경, 손윤상, 박재현, 김효정PD가 참석했다.

'돈플릭스'는 개그맨 정형돈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웹예능으로 시즌1에서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생애 첫 팬미팅,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장소 직접 찾아가기 등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시즌2에서는 재연배우라는 괄시로 고통받는 '서프라이즈' 연기자들이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됐다.정형돈이 직접 '서프라이즈' 출연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영화 감독으로 이미 2편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개그맨 박성광을, 음악감독으로 육중완 밴드를 섭외해 장장 6개월에 거쳐 영화를 준비했다.

영화 '끈'은 정형돈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가 모티브가 되어 집필된 작품으로, 가족간의 세심한 관계와 심리를 다룬 드라마다. 엄마와 딸 나아가 가족간의 인연을 '끈'이라는 매개체로 다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제작됐다. 5일 밤 12시 20분에 공개된다.

'돈플릭스'의 기획자 정형돈은 이날 "원래 시즌 2까지 기획되어 있었던 건 아니다. 제작비 문제와 환경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게 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 이 자리까지 다 같이 오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영화 '끈'의 작가로 나서게 된 정형돈은 "글을 써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제 글이 영상화된 적은 없다. 그냥 혹평이라도 좋으니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많은 부들이 고생을 하셨다. 시청자분들이 보신 후 제 점수를 매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끈'을 위해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했다는 그는 "다음 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박성광, 육중완 밴드를 섭외했다. 제가 쓸 수 있는 최대한의 카드를 다 썼다"고 말했다.

'끈'의 메가폰을 잡은 박성광은 "예전부터 형돈이 형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형이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 의도가 너무 좋아서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며 "'서프라이즈' 배우분들이 재연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재연을 떠나서 그런 걸 지우고 그냥 배우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 이 분들이 본인들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고 그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끈'의 배우들은 좋은 기회를 준 정형돈과 박성광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민경은 "정형돈 씨가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해 선물을 해주고 싶다더라. 감동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단편영화라고 해서 스태프도 몇명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느데 현장에서 정말 영화 촬영장이랑 다름이 없었다. 박성광 감독들과 같이 잘 이끌어주셨다"라며 "감독님 작가님 모두 개그맨인데 대본은 굉장히 슬프더라. 현장 분위기도 굉장히 진지했다"고 말했다.

김하영은 "촬영이 절대 쉽지 않았다. 첫 촬영부터 NG를 12번 냈다. 박성광 감독이 탐탁치 않아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부터 멘붕이 오더라. 메인 작가의 느낌을 살려서 연기를 해달라는데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더라"며 "하지만 점점 주위에서 감정 잡는 걸 도와주셨고 특히 김민경 선생님이 특히 내 감정을 이끌어주셨다. 덕분에 무사히 영화 촬영을 마쳤다. 멘붕으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났다"고 전했다."우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입을 연 박재현은 "저희는 '서프라이즈' 배우가 아니라 그냥 배우다"라고 강조했다. "'서프라이즈' 배우로서 영화를 찍은 후의 소감 같은 걸 많이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그냥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송윤상은 "이런 작업이 처음이라 아주 신선했다"라며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이 정확하게 디렉션을 주셔서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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