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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산회담' PD "곽윤기, 짠돌이 면모에 놀라…절약에 뿌듯해하는 사람"(인터뷰)

남재륜 기자

입력 2020-04-01 11:38

수정 2020-04-01 11:52

'정산회담' PD "곽윤기, 짠돌이 면모에 놀라…절약에 뿌듯해하는 사람"…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정산회담' 김솔 PD가 곽윤기의 '짠돌이' 면모에 놀라워했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의뢰인으로 나섰다. 여기에 스페셜 돈반자로 평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이 가세, 돈반자들과 함께 스튜디오를 빛냈다.

1일 김솔 PD는 스포츠조선에 곽윤기와 김아랑의 섭외 비결을 공개했다. 김솔 PD는 "운동선수를 알아보는 도중에, '정산회담' 메인작가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진행한 적 있는데, 곽윤기씨 짠돌이라고 해서 모셨다"며 "여전히 짠돌이 면모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곽윤기씨와 김아랑씨는 워낙 남매 케미로 유명하다. 열애설이 날 정도로 친분이 많아서 진짜 생활을 낱낱이 알려주실 것 같아서 함께 섭외했다. 역시나 곽윤기씨의 진짜 생활을 폭로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뢰인 곽윤기는 어마어마한 짠돌이 만렙 능력으로 모두를 기함 시켰다. 곽윤기 지출 내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치페이 내역이었다. 곽윤기는 "각자 음식을 시키면 각자의 그릇이 나오지 않냐. (후배들은) 사이드메뉴를 시키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저는 식단 관리 때문에 일반식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사이드 메뉴를 시키면 '안 먹고 내 것만 낼게'라고 한다. 몇 번 말하다보면 신경 안 쓴다"고 말하며 '짠돌이 면모'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곽윤기는 후배들과 10원 단위까지 더치페이를 하고 있었다. 300원 이체 내역에 대해 곽윤기는 "운동하는 친구들은 중간중간 에너지바를 먹는데 꼭 한 입 먹는 사람이 있다. 한 입 먹으면 300원을 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500원 이체 내역은 곽윤기의 캡슐 커피 머신 사용료였다. 최측근 김아랑은 "곽윤기의 차에 타면 주차비도 나눠내야 한다. 4명이 같이 차를 탄 적이 있는데 주차비 1,000원을 250원씩 나눠서 냈다"라고 폭로했다.

곽윤기가 알뜰살뜰 돈을 모으는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곽윤기는 "어린 시절 아빠랑 분식점에 갔다. 저는 김밥이랑 라면을 시켰는데 아버지는 공기밥을 시켰다. 제 국물과 반찬에 드시려고. 예전엔 창피했는데 후배들하고 먹을 때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솔 PD는 "곽윤기씨가 짠돌이라는 걸 토크쇼도 나와서 이야기한적 있지만, 250원까지 N분의 1 할 줄 몰랐다. 영수증 보면서 '이건 뭐냐'고 놀랐다"며 "'이렇게 살아서 부자가 되는구나' 싶었다. 제작진도 '현타'가 왔다. 전문가 분들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 자산 관리도 잘 하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윤기씨는 노력해서 하는 짠돌이가 아니라, 모태 짠돌이다. 아버님도 짠돌이라고 하더라"며 "방송에서 나왔던 것 처럼, 어렸을 때는 부끄러웠다고 했지만, 이제 생활이 됐다. 이러한 짠돌이 면모가 오히려 뿌듯하고 행복한 분이다. 이러한 절약이 삶의 모토가 됐기에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산회담' 다음 회에는 의뢰인 없이 '시청자 고민정산'로 1~2부를 채울 예정이다. 김솔 PD는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바뀌는 것들이 정말 많다. 시청자분들이 궁금한 것들 위주로 2부 특집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그만큼 안 주는지와 미국 주식 관련해서도 시청자 고민을 받아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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