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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야알못'도 괜찮아"..남궁민→박은빈 '스토브리그', 세상 쉬운 야구 드라마(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12-13 15:04

수정 2019-12-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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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알못'도 괜찮아"..남궁민→박은빈 '스토브리그', 세상 쉬운 야구…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정세, 남궁민, 정동윤 PD, 박은빈, 조병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2.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야알못'(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쉬운 야구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온다.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이신화 극본, 정동윤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동윤 PD,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가 참석했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의 준비 기간'을 뜻하는 용어로,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선수만큼 주목받지 않지만, 그라운드 뒤에서 누구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남궁민은 꿀찌팀 드림즈의 신입단장 백승수 역을 맡고, 박은빈이 여성 최초 프로야구 구단 운영팀장 이세영으로 분한다. 러브라인조차 없는 진짜 일터에서 발생하는 '리얼 현실' 속의 이야기와 조직 생활 중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그릴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는 야구라는 생소한 주제를 드라마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처음에 기획하고 준비해서 대본을 받았을 때 제일 중요했던 것은 야구만 다룬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받아들였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것이 저희 드라마 안에 총집합으로 있어서 심금을 울린 부분이 있었다. 변화를 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더 인상적이었다. 변화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아는데, 꿈꾸는 조직, 현실의 많은 것들을 눈을 감은 것들을 단장이 와서 헤집고 들춰내며 변화하는 모습들이 대본에 잘 담겼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야구를 베이스로 하지만, 매우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고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는 야구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 이에 대해 정 PD는 "저희는 야구를 베이스로 하는 드라마는 맞다.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봤듯이 야구의 장면들이 있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그걸 업으로 삼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야구 '프런트'라는 용어가 있더라. '프런트'에는 스카우트 팀장, 마케팅 팀장, 홍보 팀장, 운영 팀장, 단장님 등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있고, 선수들은 밖에서 경기를 하지만 이들은 야구 경기 뒤에서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희의 이야기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야구 프런트 조직 내에 드라마를 보시면,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헤쳐나가고 조금 더 좋은 조직으로 변화하는지 보신다면, 이 드라마를 더 좋은 드라마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야구를 몰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오정세는 "야구를 잘 모름에도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다른 이야기지만 축구도 잘 모른다.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을 우승팀으로 만들었는데, 제가 룰을 잘 모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벅참과 감동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저희 드라마도 야구팀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현실을 이기고 우승팀이 됐을 때의 기쁨을 시청자들과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병규도 "야구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볼 수 있는 것이 '스토브리그'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또 오정세는 "우리 드라마는 쉽다"며 "자기도 모르게 우리 팀을 응원하고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의 합도 좋다. 연기계 대선배인 박은빈부터 '김과장' 이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남궁민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으로 주목을 받았던 오정세도 함께했다. 특히 박은빈은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실제 여성 운영팀장은 역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실제 운영팀장님의 말을 듣고 부담이 됐다. 실제 제 나이가 젊기도 하고, 가진 이미지가 실제 운영팀장님들이 가진 무게감에 비해 한참 가벼운 편이라 운영팀장으로서 제대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운영팀장의 모습을 보여주면 누군가는 훗날 어린 친구들이라도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내성이 파워풀함을 가진 캐릭터다. 조금 더 제가 내실을 다지고 있고, 운영팀장으로서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촬영 중이다. 세영이란 캐릭터가 가진 활력 에너지를 극중에 부여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있는데 그런 에너지를 충분히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를 당부했다.

또 남궁민은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연기에 있어서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오정세는 "감사하게도 전작품에서 사랑과 응원을 받았고 바로 다음 작품인데, 그렇기 ??문에 굳이 전작품과 이 작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신경쓰거나 노력하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그게 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전작품은 전작품, 스토브리그는 스토브리그'로 생각했다. '스토브리그'는 또다른 형태의 꿈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 덕분에 참여하게 됐다. 드림즈가 우승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에 있어서 많은 걸림돌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큰 걸림돌이 저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걸림돌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작은 걸림돌부터 정서적인 것, '뭐가 이들에게 걸림돌이 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극중 팀 드림즈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스토브리그'의 매력은 짜임새가 좋은 대본이다. 박은빈은 "대본을 담숨에 읽을 정도로 산뜻하고 명쾌한 느낌을 받았다. 편안한 느낌이 든 것이 가장 컸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뵙고 좋은 대화를 나눠 보니, 이분들께서 분명하고 차분하고 겸손한 면모가 있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저에게도 보람으로 남을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남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함께했고 진행했다. 첫인상이 그 이상으로 좋게 만들어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드라마 대본을 받았을 때 짜임새가 있었고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감독님께 항상 상의를 하지만,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겸손의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연기를 보는 눈이 날카로워서 지적을 하실 것이 있다면, '꼭 지?Ю 많이 해달라'고 하면서 지적을 많이 받기를 원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때 그걸 만족시켰을 때의 기분이 좋더라. 그만큼 더 좋은 연기와 드라마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정 PD도 "대본을 많이 준비하신 것이 느껴졌고 촬영하는 동안에는 SK와이번즈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희도 최대한 현실감이 있게 찍어보려고 중계팀의 협조도 얻었고, 여러 과정을 통해서 초반의 퀄리티가 굵직해야 우리 드라마의 색이 분명해지고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정교하게 보신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거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라면서도 "오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궁민도 "작가 선생님이 오래 써온 글에 대해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는 '야알못'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쉬운' 드라마다. 박은빈은 "프런트 이야기라고 하셔서 저는 모르고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세계를 알아갈 수 있을 것 같고, 누구나 언제나 살아가는데 적응 구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상황 속에서 각자 구성원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식으로 직면해서 나아갈지, 그 모습이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저 상황에서는 어땠을까'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좋은 대본과 훌륭한 연출력이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라며 "제가 미리 봤는데 잘 돼서 재미있을 것 같다. 대본의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저런 신은 왜 나왔지?'하는 부분이 2회 정도 뒤에 해결되는 부분들이 있다. '떡밥'의 회수를 다 해드릴 것이기 때문에 구성의 디테일함과 짜임새, 감독님의 연출력을 집중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스토브리그'는 '배가본드' 후속으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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