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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겁없이 택했다"..4년 만에 돌아온 문근영, '유령을 잡아라'로 tvN 살릴까(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10-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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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없이 택했다"..4년 만에 돌아온 문근영, '유령을 잡아라'로 tv…
tvN 새 월화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문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도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2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근영이 4년 만에 돌아온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소원 이영주 극본, 신윤섭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 신윤섭 감독이 참석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시민들의 이동수단인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를 그린다. 문근영은 이 작품을 통해 2015년 12월 종영했던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4년 만에 안방에 컴백하며 발랄해진 모습을 공개한다. 문근영은 주인공 유령 역을 맡는다. 유령은 행동이 우선인 지하철 경찰대 신입으로 범인 잡는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열정적인 인물.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원칙주의 지하철 경찰대 반장인 고지석(김선호)와 상극으로 티격태격, 좌충우돌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정유진과 기도훈, 조재윤 등이 힘을 합칠 예정이다.

문근영은 4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연기에 목이 말랐음을 고백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제가 드라마를 4년 만에 하게 됐더라.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너무나도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나 욕심이 많았던 것 같고, 1인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데에 주저하지 않고 겁없이 택했다. 막상 촬영하면서 후회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을 택했나' 자책도 했는데 재미있게 찍었고,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을 해소시키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신참 형사 유령 역과 자폐아 쌍둥이 동생 유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4년 만의 작품으로 '유령을 잡아라'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했다. 문근영은 "우선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항상 매번 고민을 하게 되는 질문이다"며 "제 생각에는 늘 그때그때 그 기준이 다른 것 같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때 그때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를 만나는 거 같다. 4년 만에 작품을 하는 것이 오랜만인 것도 크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대본을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 하는 부분들이 있더라. 웃기고 슬프고 신나고 뛰고 달리고 잡고 주저앉는 감정의 변화들이 여러 캐릭터, 상황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과정을 보면서 유령을 밖으로 끌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유령을 잡아라'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분명했다.

문근영은 뿐만 아니라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생애 첫 액션연기에도 도전한다. 그동안 갇혀있던 자신의 틀을 완전히 깰 수 있던 작품인 '유령을 잡아라'를 위해 촬영 전 세 달의 기간 동안 일주일에 2~3일씩 액션스쿨에서 연습에 매진했단다. 문근영은 "액션은 처음 해보는 거라, 2~3일 정도 꾸준히 연습했는데, 연습에 비하면 액션이 많지가 않더라.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다.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몸쓰고 어려운 것도 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밝혔다. 또 김선호는 "사실은 근영 씨가 3개월 정도 먼저, 제가 한 달 정도 미리 했는데 액션신이 많다 보니 몸이 저절로 알아서 하더라. 즐기게 됐는데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즐기는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특히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했다는 후문. 신윤섭 PD는 "오토바이 타는 장면을 위해 문근영 씨도 연습했다. 속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다 탔다. 화면을 보시면, 두 분의 액션이 리얼하게 담겼다고 생각할 거다"고 증언까지 했다.

tvN은 현재 월화드라마 위기 상황. '위대한 쇼'도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종영한 가운데, 수목극과 토일극까지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에 문근영이 tvN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중. '유령을 잡아라'는 그 속에서도 로맨스와 휴먼, 스릴러 수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적 특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고됐다. 현장의 관계자 역시 "이번 작품은 진짜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한 상황. 여기에 함께 연기하는 김선호도 문근영과의 만남을 '신의 한 수'로 꼽으며 드라마의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문근영은 특히 '웃음'을 장담하며 "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웃음을 잘 참는데, 이번에 웃음 때문에 NG를 정말 많이 냈다. 너무 웃기고 너무 재미있다. 선호 씨 말대로 왁자지껄이 아니라 포인트와 표정 등으로 사람을 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고 말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령을 잡아라'는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 지하철 세트와 오랜 준비기간으로 리얼리티를 살려냈다는 '유령을 잡아라'가 문근영의 힘을 통해 tvN의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령을 잡아라'는 '위대한 쇼' 후속으로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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