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박무진(지진희)은 쿠데타 발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육군참모총장 은희정(이기영)이 주축이 된 군사반란 예비 모의 세력들을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이 모두 진압한 것. 그는 "합참의장님은 개인의 명예보다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박무진의 믿음을 증명했고, "자국민에게 총을 겨눈 우리 군의 가장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국군통수권자 박무진 대행"에게 깍듯하게 경례하며 진압 결과를 보고했다.
한나경(강한나)과 정한모(김주헌)는 은희정과 국정원 차장 지윤배(김진근)를 심문했지만,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VIP의 충실한 대리자 김실장(전박찬)의 전달 사항대로만 움직였을 뿐, 그 누구도 VIP를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실장의 정체 역시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 비서실로 발신인 불명의 우편물이 전달됐다. 바로 김실장과 함께 있는 윤찬경(배종옥) 대표가 찍힌 사진이었다. 이는 그가 테러와 연관돼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국정원은 내사에 착수했다.
공개수사를 지시하겠다는 엄포에도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한 윤찬경. 이에 박무진은 이를 입증할 기회를 주겠다며, 테러 배후 세력을 잡는 함정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윤찬경은 해외 도주를 미끼로 김실장을 불러내 그를 검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국정원도 김실장의 신원을 확인했다. 남북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정부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북파공작원 김수현이 그의 정체였다. 검거된 김실장은 박무진이 없으면 진술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에 비서진들 몰래 그와 대면한 박무진에게 김실장은 충격 진술을 이어갔다. VIP는 바로 자신이며, 처음과 끝에 박무진이 있었기에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가능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