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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강지환, 성폭행 혐의 인정→마약 검사 의뢰..끝없는 충격

문지연 기자

입력 2019-07-18 08:28

 강지환, 성폭행 혐의 인정→마약 검사 의뢰..끝없는 충격
준강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된 강지환은 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A,씨, B씨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뒤 A씨를 성폭행,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분당=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배우 강지환이 마약 검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강지환 사건'이 새국면을 맞았다.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와 B씨 등 자신의 헤어메이크업 스태프 두 명과 자택에서 술은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 방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자 B씨를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피해자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그동안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된 진술을 해왔으나, 강지환이 사건 당시 만취상태가 아니었다는 정황이 폭로됐다. 피해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강지환이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의 범행 직후 또는 범행 당시 행동을 보면 술에 만취한 상태는 전혀 아니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찰을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안내한 것은 강지환이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이 사건 직후 외부에 있는 제3자,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사건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가 있다. 강지환씨가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는 (정황이 묘사된 메시지) 내용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공개된 메시지에서는 강지환이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고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강지환이 앞서 1차와 2차 피의자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다른 정황이다.

이에 더해 강지환이 마약 검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강지환이 사건 당일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이상행동을 보여 마약검사를 의뢰한 것. 강지환의 집에는 휴대전화 통신이 잘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처음 신고를 시도했을 때부터 실제로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40분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강지환은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는 것.

이에 경찰은 강지환에 대한 마약 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마약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대중들의 충격은 커지고 있다.

성범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강지환은 오늘(18일)중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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