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식 대표 등이 참여한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 취재진이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경찰 총장의 존재에 대해 묻자 멤버 중 한 명이 윤 총경의 사진을 보냈다고. 멤버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유인식 대표와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것까지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최종훈은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등의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윤 총경과 관계 없다며 경찰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다른 대화방 참여자들이 윤 총경의 존재는 물론 상세한 신상까지 알고 있는 만큼 최종훈이 그를 몰랐다는 주장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승리와 정준영도 마찬가지다. 대화방의 최중심인 그들이 윤총경의 존재를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3대, 버닝썬 직원 김 씨에게 1대의 휴대폰을 제출받아 포렌식 분석 중이다. 또 두 사람의 집을 압수수색,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