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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유인석 "카톡 내용, 사실 아냐"→경찰 조사서 "총경급 간부와 연락"[종합]

남재륜 기자

입력 2019-03-15 20:35

수정 2019-03-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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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유인석 "카톡 내용, 사실 아냐"→경찰 조사서 "총경급…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가 경찰 조사서 "총경급 간부와 연락했다"고 말을 바꿨다.



15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최근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조사 받은 가수 정준영 등과 경찰 간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유씨는 논란이 된 카톡방의 핵심 인물이다. 경찰 간부와 친하다고 알려진 유씨는 해결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카톡방에서 접대 관련 각종 지시를 내렸다. 카톡방 내의 승리를 비롯한 인물들은 유씨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존대했다.

취재진은 유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시 유 씨는 SBS 측에 "대화 내용은 어린 친구들의 과시욕 때문에 부풀려진 내용이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채팅 내용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유씨는 이날 경찰 조사서 "총경급 간부와 연락했다"고 말을 바꿨다. SBS 인터뷰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공권력과의 유착을 인정한 것이다.

유인석을 취재한 김종원 기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단체방도 8명이 있는데, 권력관계 최정점에 유 씨가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과 어디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파헤칠 것"이라고 전했다.

유씨는 전날 오후 12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 3분경 경찰 조사를 마쳤다.

유씨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6년 빅뱅 맴버 승리와 공동대표 체제로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유리홀딩스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며 마약, 성접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유씨는 이날 유리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다. 유리홀딩스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유인석 현 대표 후임으로 전문컨설턴트 출신 안효윤 대표를 선임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언급되며 이들의 뒤를 봐준 경찰이 누구인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등이 포함된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대화에서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다. 경찰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고, 검찰 총수가 '검찰총장'이다.

여기서 지목된 경찰 간부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소속 A 총경으로, 지난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근무한 바 있다.

A 총경이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016년 7월, 이들의 카톡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대화가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카톡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대화가 나왔다.

두 번째로 이 카톡방에서는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었으나 언론보도 무마를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상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이 경찰에게 돈을 주고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지 않도록 입막음한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경찰은 총경이 편의를 봐줬는지 추궁하고.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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