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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승리지키자' 진술조작+'승츠비' 상표출원"…승리,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할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19-03-07 15:50

 "'승리지키자' 진술조작+'승츠비' 상표출원"…승리, 버닝썬 게이트와 …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래도 정말 승리가 버닝썬과 관련이 없을까.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향한 의혹이 연일 불거지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승리를 지켜야 한다"며 버닝썬 측에서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진술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고리로 지목된 전직경찰관 강 모씨가 6일 입을 열었다. 그는 "버닝썬 이성현 공동대표 등 3명이 공모, 승리를 보호하고 금품을 받아낼 목적으로 지어낸 얘기"라며 유착고리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그는 "내가 건네받았다는 2000만원은 외제중고차 사업 동업자 이 모씨가 조작한 금액이다. 이씨는 버닝썬 사건이 터진 뒤 내가 개인적으로 졌던 빚을 빨리 받아내기 위해 사건을 꾸며 내 친형을 압박했다. 이씨는 버닝썬에서 판촉행사를 열었던 A 화장품 회사 대표와 친형에게 전화를 걸어 '미성년자 출입건이 알려지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현 공동대표 등 3명이 개입됐다. 형은 결국 이씨에게 3억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성현 공동대표는 승리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쪽으로 불똥이 튀지 않아야 한다며 이씨에게 해외 도피를 주문했다고 한다. 나는 승리의 고향 후배인 최 모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담당 경찰관에게 연락을 한 것은 맞다. 당시 A 화장품 판촉행사를 대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행사 진행 때문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담당 형사는 행사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저절로 일이 진행됐다. 돈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이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 금융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이 흘러간 경로를 추적중이다. 또 강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강씨와 연락한 강남서 경찰관은 물론 강남 일대 4개 경찰서(강남 서초 수서 송파)에 특별조사계 감찰관을 파견, 경찰관의 유착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성현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 소환 조사 때는 돈을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28일 2차 조사 때는 "강씨의 중고차 사업 동업자 이씨를 통해 2000만원을 줬지만 경찰에게 전달될거라 생각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또 6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강씨에게 돈을 직접 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강씨와 전달책 이씨, 이성현 공동대표의 진술이 모두 달라 대질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영업사장 한 모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한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전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승리의 별명인 '승츠비'가 상표 출원된 사실도 밝혀져 뒷말이 무성하있다.

승리의 이름과 '개츠비'의 합성어인 '승츠비'를 유리홀딩스에서 정식 상표로 출원했다. 이에 대해 유리홀딩스 측은 "'승츠비'는 승리+개츠비의 합성어로서 파티를 즐기는 개츠비의 모습처럼 다 함께 즐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창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경찰유착 성범죄 마약유통 등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승리에 대해서도 성접대 의혹 및 마약 투여와 관련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승츠비' 상표가 출원됐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 비난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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