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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킹덤' 주지훈X배두나X류승룡, 韓 넘어 전세계 홀릴 초대형 기대작(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19-01-21 09:24

수정 2019-0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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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주지훈X배두나X류승룡, 韓 넘어 전세계 홀릴 초대형 기대작(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그려내는 이야기. 전 세계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19년을 뒤흔들 최고의 기대작, 넷플릭스 '킹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주연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킹덤'은 '싸인'(2011),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 등을 집필하며 대한민국 장르 드라마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특히 지난 2016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 '시그널' 이후 3년만에 공개되는 차기작으로 제작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최고의 장르물을 만들어낸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작가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좀비물 '킹덤'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배우진 또한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을 보는 듯 화려하다. 지난 해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세 작품을 연이어 히트 시키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주지훈이 위기에 닥친 조선의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극초반 다소 나약하지만 점차 성장해가는 이창은 그야말로 주지훈을 위한 캐릭터였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배두나는 역병이 번진 지율현에서 살아남은 의녀 서비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줬던 연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류승룡은 조선의 실질적 권력자 영의정 조학주 역을 맡아 주지훈과 대립각을 펼친다. 류승룡 특유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킹덤'을 통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출자 김성훈 감독은 "조선을 배경으로 권력에서 밀려난 세자가 인간의 탐욕과 지독한 배고픔이 만들어낸 역병의 존재와 맞서싸우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완성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영화 '터널'을 할 즈음, 영화의 압박 속에서 두나 씨가 틈틈이 드라마를 한 번 해보면 어떠냐고 부추겼다. 그러다가 '터널'이 개봉할 즈음 김은희 작가가 캔맥주를 사주면서 하자고 해서 아주 값싸게 넘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가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움이었다. 2시간 영화를 하던 제가 6부를 하는건 도전이었다. 좀비물 또한 제겐 도전이었다 그리고 창작자에게 자유를 주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관객을 만나고도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탁월한 김은희 작가님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되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 김성훈 감독은 '킹덤' 만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킹덤이라는 작품은 가장 동양적인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이지만 내피는 서구 장르이다. 그런 융합이 낯설지만 매력적으로 다가 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킹덤'을 구상했다는 김은희 작가는 "제가 좀비물을 워낙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한다. 제가 봤던 좀비의 슬픔, 배고픔을 조선시대로 가지고 온다면 제가 하고자한 바를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김성훈 감독에 대해 "정말 독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좋은 영화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앞으로 다시 한번 더 하고 싶다. 그때는 제가 더 독하게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김 작가는 '킹덤'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좀비가 나오는 사극은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못할거라 생각했다. 표현 수위에 제한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넷플릭스라고 생각을 하면서 구현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표현의 제약 부분에서 좀더 편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창 역의 주지훈은 "기본적으로 속설이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면 그 작품이 재미있고 잘된다는 말이다. 저는 좌측발목 골절과 좌골 신경통, 저온 화상을 입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탁월한 제작진 덕분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했다. 무거운 장비를 다 지게에 짊어지고 등산을 해서 촬영을 하고 20분 정도 말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 거리를 달려가기도 했다"며 "감독님의 설경을 찍으신다고 아주 큰 사고도 당하실 뻔했다. 차를 폐차할 정도였다. 그정도의 열정과 고생을 담아내서 관객분들에게 아주 재미있는 것들을 선물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주지훈은 '킹덤'의 시나리오, 그리고 넷플릭스 환경만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스타급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지만 '킹덤'의 시나리오는 스타 배우를 기용하고 그를 강조해서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느낌이 없었다. 글 자체가 '월드 스타' 배두나를 기용했으니 이를 활용해야겠다는 느낌이 아니라 각자 역할에 맡는 임무를 부여한 느낌이었다. 사실 우리 배우들이 전부 해외에서는 두나 누나 빼고 다 신인 배우 아니냐"고 말했다.또한 지난 해에 이서 올해까지 활발할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주지훈만의 매력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감독님과 주위 분들의 말을 굉장히 잘 듣는다. 개로 따지면 리트리버 스타일이다. 아주 유순하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 엄마 말도 굉장히 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비 역의 배두나는 "왕세자의 행로에 따라서 진행되서 주지훈씨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좀비 가족 분들처럼 가장 고생하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킹덤'에서 가장 고생을 하신 분들은 좀비 역의 배우 40분이다. 정말 춥고 고생스러웠다. 저는 사실 액션도 많지 않고 힘든 장면도 많지 않았다"며 "그런데 그분들은 렌즈끼고 분장하고 정말 추운데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리고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조건도 필요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실제로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앞서 많은 사극 작품에 출연했던 류승룡은 '킹덤'과 기존 작품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서사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시켜 열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탄생시켰다"고 입을 연 류승룡은 "우리나라 이야기지만 시공간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그려내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사실 아시아 작품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이 작품에서 보여준 건 움직이지 않고 무게감과 공포를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차츰 차츰 괴물처럼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한편, 6부작 '킹덤'은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정석원,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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