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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김민재 토트넘 추천 팩트였다...무리뉴 "SONNY가 추천해주고, 영상통화 걸어줬다"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5-08 20:27

수정 2024-05-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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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김민재 토트넘 추천 팩트였다...무리뉴 "SONNY가 추천해주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 김민재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21/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김민재를 추천해준 선수는 정말로 손흥민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FC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한국 국가대표팀, 토트넘 시절, 손흥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 현대를 이끌던 시절에 K리그 경기를 봤다면서 "모라이스가 K리그에 있을 때 자주 봤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으면 좋은 선수가 있는지 찾아봤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 있을 때 좋은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었다. 손흥민에게 물어보니, 그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좋은 중앙 수비수가 있다고 말해줬다. 난 그 선수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영상통화도 걸어줬다. 통화하면서 대화했다.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방법을 찾았지만 정말 적은 비용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했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2019~2020시즌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에 요청에 따라 중앙 수비수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때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김민재를 추천해줬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는데, 무리뉴 감독의 발언으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아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그 선수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정말로 저렴한 이적료였다. 내가 직접 낼 수도 있었다"며 농담을 섞기도 했다.

손흥민이 김민재를 추천해준 것인지 확인하는 질문에는 "제안을 해줬다. 그대로 진행했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찾았다. 선수에 대해서도 분석하면서 김민재가 하고 있는 실수와 개선점까지도 찾았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면서 성장했다. 이제는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나는 김민재랑 2~3번 영상통화를 했다"고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원했다는 건 AS로마 사령탑을 맡고 있을 때 직접 밝힌 사실이다. 로마와 나폴리의 맞대결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극찬과 함께 우회적으로 토트넘은 비판하는 발언을 남긴 적이 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나는 김민재를 토트넘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영상통화를 통해서도 김민재와 이야기를 했지만 토트넘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도 정말로 토트넘으로 오고 싶어했다. 나는 영상통화도 2~3차례 했다. 이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뛰는 '나쁜' 수비수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를 나쁜 수비수로 지칭한 이유는 토트넘이 김민재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이 원했던 김민재 영입이 불발된 후, 토트넘은 조 로든을 급하게 영입했다. 로든에 투자한 이적료가 1,200만 유로(약 175억 원)였다. 토트넘이 이 돈을 김민재한테 투자했다면 구단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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