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13회에서 무의식 속에서 벗어난 오수민(연우진)은 꿈속에서 겪은 모든 사건을 문기선(박용우) 신부와 634레지아에게 전했다. 8년 전 나전향상 반출 사건, 그리고 오수민과 함은호(정유미)가 연인이었던 과거가 사실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문신부. 무의식에서 벌어진 사건이 모두 미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놈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오신부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줬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을 봉인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줬습니다"라며 나전향상을 가리켰다. 또한 "634의 잘못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놈은 8년 만에 나타났고, 우린 절대 이 싸움을 피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만약을 대비해 비밀리에 마닐라에 있는 이해민(문숙) 수녀의 부마 검증을 요청한 문신부. 곽주교(이영석)를 통해 교구회의에서 이틀 후 나전향상을 콘크리트로 매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오수민이 꿈속에서 본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곽주교는 "악령이 오신부가 모르는 과거의 진실과 있을 수도 있는 미래의 모습을 통해, 오신부에게 그리고 634전체에게 두려움을 주려 한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하네. 놈을 반드시 잡아주게"라고 요청했다. 이에 본격적인 악령 찾기에 들어간 634레지아는 지금까지 부마자의 구마의식이 진행된 장소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 악령이 옮겨간 사실을 알아내고, 송미소(박정원)의 무의식 구마가 이뤄졌던 수치료실 이용자 명단을 확인해 부마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준호는 간호사를 속이고 병원을 빠져나와 클럽으로 향했고,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전 여자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분노하며 부마증세를 보였고, 살인을 저질렀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구형사(손종학)는 사망자가 눈을 뜬 채 공포에 휩싸여 죽어있었다는 점, 현장에 개미들이 많았다는 점에 수상함을 느꼈다. CCTV를 확인해 김준호를 찾아냈고, 문신부에게 "살인사건 용의자인데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라 부마자의 소행으로 보입니다"라며 목록에 있는 김준호를 먼저 살펴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