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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명당' 김성균 "또 다시 악역, 전에 맡았던 악역 신경 쓰지 않아"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9-14 08:26

수정 2018-09-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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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김성균 "또 다시 악역, 전에 맡았던 악역 신경 쓰지 않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균이 영화 '명당'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극중 땅으로 부귀 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 역을 맡은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이웃사람'(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김성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서울로 갓 상경한 순박한 대학생부터 '보안관'(2017) 철없는 처남으로 변신,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명당'에서는 세도가의 2인자 이자 야망을 품은 김병기로 관객을 만난다.

극중 김병기는 왕권을 뒤흔드는 조선 최고의 세도가 김좌근(백윤식)의 아들. 세도가 실세인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는 가문의 부귀영화를 이어갈 수 있는 터를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땅을 차지하려는 자신 앞에 나타난 박재상(조승우)와 흥선(지성)과 대립각을 세운다.이날 김성균은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시나리오 느낌대로 나온 것 같다. 시나리오가 시원시원한 맛이 있고 군더더기가 없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그런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화이 소재인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누가 뭐가 좋다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 사람이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성묘하거나 그럴 때 우리 어르신이 계신 곳이 편한 한가 이런걸 생각하지 않냐. 그게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원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성균은 "이사를 할 때도 그런 걸 좀 생각했다. 어떤 곳은 엄청좋았는데 기가 빠지는 느낌도 있고 그랬다. 낮에 가도 저녁에 싫을 때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악역을 보여준 바 있는 김성균은 이전 작품에서 어떤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냐는 질문에 "어느 순간 내가 뭔가 다른 악역을 보여줘야 겠다 이런 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기존의 것들을 떠올리는 거라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어떤 연기를 할 때 '아 이 웃음이 내가 했던 거 아닌가'라고 걱정하고 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어차피 같은 얼굴이니 기존 역할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연기했고 예전에 맡았던 캐릭터에 연연하는 것 보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역할, 이 연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당'에는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주간인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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