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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림남2' 류필립X김승현父, '오이-영어' 지옥에 빠졌다

이지현 기자

입력 2018-07-11 21:53

수정 2018-07-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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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류필립X김승현父, '오이-영어' 지옥에 빠졌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류필립의 '허세'가 '오이지옥'에서 무너졌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오이지옥'에 빠진 류필립의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이날 이세미는 헤어 메이크업부터 맞춤 의상 추천까지 왕할머니의 화려한 변신을 책임지며 홈쇼핑 방송경력으로 다져진 남다른 눈썰미와 패션센스를 발휘했다. 왕할머니 전속 스타일리스트인 이세미는 헤어 메이크업과 유행 선글라스를 매치에 우아한 미모를 뽐냈다.

"손주 며느리가 옷 사준데서 기분이 많이 좋다"는 왕할머니는 이세미와 함께 브랜드 매장을 찾았다. "내 취향에 맞는 수수한 스타일이 좋다"는 왕할머니에게 이세미는 화사한 색의 옷을 추천했다. 거부하던 왕할머니도 이세미의 추천 옷을 입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비싼가격을 듣자 한사코 거부하며 가게를 나왔다.

이어 왕할머니는 이세미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화사한 옷을 고르고 가격 흥정도 하며 만족한 쇼핑을 즐겼다.

그런가 하면 남편 민우혁은 아버지와 함께 집에서 특별한 보양요리 준비했다. 이는 이세미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한 것. 특히 왕할머니는 자신의 옷 보다 비싼 사돈의 옷선물을 준비해 이세미를 감동케 했다.

류필립은 "장모님의 오이김치가 있으면 행복하다"라며 미나와 장모님을 모시고 오이농장을 갔다. 100개만 하자는 장모님의 이야기에 "500개 30분 안에 딸 수 있다. 자신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막상 비닐하우스에 들어선 류필립은 만만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한시간 반만에 목표치 500개 딴 류필립은 집으로 오이를 옮기며 동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반면 장모님은 "배우겠다고 하는게 너무 기특했다. 모든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두 팔을 걷어 부쳤다. 류필립은 500개의 오이를 씻고 자르고 버무리기까지 출구없는 오이지옥에 빠졌다.

장시간 노동으로 지친 동서와 류필립은 심부름을 미끼로 탈출했다. 맥주한잔의 여유를 부리던 두 사람은 걱정되는 마음에 30분만에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두 사람을 보자마자 장모님은 "말도하기 싫네"라며 역정을 냈고, 류필립과 동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봤다. 오이김치 마무리 후 보쌈 파티에 합류한 사위들에게 장모님은 "따뜻한거 먹일려고 남겨놨다. 장모님 보다 '어머니'라는 소리가 더 좋더라"고 이야기해 긴장된 분위기를 녹였다.

한편 김승현 아버지가 70대의 늦은 나이에 영어 공부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혼자 공장일을 해오던 김승현 아버지는 최근 사다리에서 떨어서 다치기까지 했다. 혼자 버거워하는 아버지에게 지인은 "외국인 친구들 써봐라. 힘도 좋고 똑똑하다"고 조언했다.

"말이 안통하자나"라며 걱정하던 아버지는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눠 본 후 "외국인 친구와 일하다 보면 새로운 마음도 들고, 맡은바 책임을 다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어공부'를 결심했다.

두 아들들과 함께 영어책을 사고 안경을 구입한 아버지는 생각보다 일찍인 3일 뒤 외국인 직원의 면접이 예정돼 불안하고 초조했다. "타지에서 일하면 얼마나 외롭겠나. 대화도 하면서 잘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촉박한 시간에 두 아들들과 아버지는 실전에서 쓰일 법한 문장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로 결정하며, 3일간의 벼락치기 공부에 나섰다. 영어에 자신만만해하던 김승현 형제는 막상 "결혼했냐?" "형제가 몇 명이냐?" 같은 기초 질문에도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로 답하는 등 시종일관 웃픈(?) 통역 오류로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겼다.

아버지는 영어면접을 위해 고3인 손녀만큼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면접당일 아버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주위 외국인 친구와 시뮬레이션도 준비했다. "난생처음 뽑는 직원이다. 고용주가 잘 해야 신뢰도 쌓이고 공장 이미지도 좋아진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면접자에게 전화했지만 "사장님 저 취업했어요"라는 답을 들어야했다. 아버지는 "후회안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계속 공부할거다"는 뜻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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