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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버닝·독전'만 있나…칸 마켓, 韓영화 장외전쟁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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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독전'만 있나…칸 마켓, 韓영화 장외전쟁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21편의 영화들과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이 '버닝'만이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게 아니다. 칸 영화제의 '장외전쟁' 칸 마켓에서 선보인 많은 한국 영화들 역시 더 많은 나라에 소개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화려한 막을 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과 동시에 열린 칸 필름 마켓에는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국내 4대 기획사 뿐 아니라 화인컷, 그린나래미디어 등 국내 굴지 배급사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버닝' 그리고 '공작', 역시 뜨겁다

역시 올해 칸 마켓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버닝'(이창동 감독)이다. 16일 공식 상영 전부터 프랑스,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까지 8개국에 선판매가 됐으며 공식 상영 후에는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으로 상영된 '공작'(윤종빈 감독) 역시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공작'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지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정확한 판매 숫자를 말할 수는 없지만 '공작'이 스크리닝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올해 CJ가 마켓에 가져온 영화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칸 마켓을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韓영화들

한국에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영화들도 칸 마켓에서 만큼은 꽁꽁 숨겨놨더 스틸과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통해 공개돼 국내외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해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엄청난 반응으로 올해도 조선판 좀비 사극 '창궐'(김성훈 감독)과 마켓에서 처음 괴물의 비주얼을 공개한 한국형 괴수 블록버스터 '물괴'(허종호 감독)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위안부 소재의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공포 영화 '여곡성'(유영선 감독), 이나영의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한공주'(2013)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자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우상', 김윤석·주지훈 주연의 스릴러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공효진·류준열·조정석 주연의 범죄 액션 '돈'(한준희 감독), 조인성 주연의 200억 대작 '안시성'(김광식 감독) 등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마동석, 칸 마켓의 진정한 승자

지난 2017년 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역대 칸에서 초청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현장 반응을 불러일으킨 '부산행'. '부산행'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동석의 신작에 대한 해외 영화인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헤외 매체는 칸 마켓에 나온 '챔피언'(김용완 감독)에 대해 "'부산행'의 돈 리(Don Lee, 마동석의 영어 이름)의 영화"라고 소개하며 주목하기도 했다.

'챔피언' 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전역에 돌풍을 일으켰던 '신과함께-죄와 벌' 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역시 이번 칸 마켓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프로모션 스틸에는 성주신으로 등장하는 마동석의 모습이 메인으로 공개돼 해외바이어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았고 그의 또 다른 주연작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 제작)도 역시 마켓에 공개돼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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