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영화 '소공녀'(전고운 감독, 광화문시네마·모토 제작). 극중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 자발적 홈리스 미소 역을 맡은 이솜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이솜이 연기하는 가사도우미 3년차 미소는 하루수당 4만5000원으로 집세, 약값, 생활비를 쪼개가며 생활하지만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해 하는 인물. 하지만 집세부터 담배까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과감히 집을 포기하고 대학시절 '더 크루즈'의 멤버들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특별한 도시 하루살이를 시작한다.
이날 이솜은 원톱 주인공으로 나선 것에 대해 "책임감이 부담감이 있을 수 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것 보다는 즐겼다. 저를 내려놓고 촬영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 부위기도 너무나 좋았고 스태피의 영화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감독님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그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