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안겼다. 조민기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이다. 조민기 측은 강력부인했지만 연극배우 송하늘과 청주대학교 졸업생 김 모양을 필두로 피해자들의 폭로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져 논란은 가중됐다. 특히 5차 폭로자인 한 남학생은 "언행이 적절치 못했던 것이 맞고 도의적 차원에서 사퇴를 결정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조민기의 '내 여자'는 실제 존재했다. '너 내 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 여자'가 됐다. 조민기는 자신을 '깡패'라며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했다. 그의 오피스텔 호출 또한 사실이고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동해 갔다. 조민기의 매뉴얼이 있었다"고 폭로, 이제까지 피해자들의 증언에 힘을 보탰다.
조민기는 가슴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하기 위해 학생의 신체를 터치했고, '격려'차 학생들을 안아줬으며, 오피스텔에서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또 피해자들의 폭로에 대해서도 "딸 같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나", "학교 측의 음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이 무척 구체적인데다 내용에도 일관성이 있어 그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한 인터넷 댓글을 통해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의 기사 댓글로 "90년대 부산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한 충격으로 20년 간 고통받으며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영화 배우다.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