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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김태리 "미투운동, 가장 큰 관심사..피해자 타깃 되는 현실 맘아파"

이승미 기자

입력 2018-02-21 11:49

수정 2018-02-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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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미투운동, 가장 큰 관심사..피해자 타깃 되는 현실 맘아파"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여주인공 김태리가 21일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여자가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이 가세했고 '제보자' '남쪽으로 튀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2.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태리가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여자가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영화사수박 제작). 극중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 역을 맡은 김태리가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혜원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취업준비생으로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도시에서의 일상이 버거워진 그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인물이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나 직접 재배한 작물들로 한 끼 한 끼 정성껏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엄마와 기억을 떠올리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성장해 간다.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의 숙희 역을 맡아 그해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혜성 같이 등장한 김태리. 이후 '1987'(2017, 장준환 감독)을 통해 김윤석·하정우 등 톱배우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을 대변한다. 꾸밈없으면서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시 한번 배우 김태리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날 김태리는 배우로서 최근 문화계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투 운동, 사실 요새 제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다"며 "오늘 인터뷰 하러 오기 전에도 어떤 글을 읽고 참 참담해서 집중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을 했다. 그런데 막상 기자님들이 즐겁게 인터뷰를 해주셔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저도 극단 생활을 3년 가량 했었고 연극계에 친구와 선배님들이 계신다. 그래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주변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일련의 사건을 바라보는 게 많다. 피해자에 대한 공감 없이 바로 사태에 대한 분석으로 들어가니까 참 아쉽다. 피해자에게 타깃이 되는 현실이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이 출연하고 '제보자'(2014) '남쪽으로 튀어'(201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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