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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성추행 부인→폭로→'작신아' 하차…조민기, 충격의 24시간

백지은 기자

입력 2018-02-21 10:55

수정 2018-02-21 11:12

 성추행 부인→폭로→'작신아' 하차…조민기, 충격의 24시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문으로 충격을 안겼다.



조민기는 20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추문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청주대학교 측은 "지난해 11월 조민기의 성추행과 관련한 학생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 근거와 절차에 따라 양성평등위원회 징계위원회가 소집됐다. 당시 조민기도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억울함과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들의 편에 서서 조민기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조민기는 28일 자로 면직 처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의혹 및 중징계 모두 명백한 루머다. 수업 중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학교 측의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 뿐이다.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추가 제보자나 피해자가 없었다"는 조민기 측의 주장과 달리 "조민기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진 것이다. KBS '뉴스9' SBS '8시 뉴스' 등에서는 "조민기가 노래방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하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피해자 및 목격자 증언이 나왔고, JTBC '뉴스룸'에서도 "조민기가 새벽에 오피스텔로 오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민기는 '뉴스룸'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뒤 수고했다고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밝히며 논란은 가중됐다.

조민기의 입장 표명 이후 실명까지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이들도 나왔다. 연극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 "조민기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아무런 힘이 없는 우리가 캠퍼스의 왕인 그에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성관계를 비롯한 성적 농담을 하고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그러나 조민기에게 자주 불려갔던 학생들이 오히려 꽃뱀 취급을 당했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다는 김 모양 또한 대학 게시판을 통해 "조민기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자고가라며 옷 속에 손을 넣었다. 이밖에도 입을 맞추고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부지기수였다. 피해자가 수두룩한데도 조민기 측에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화간 난다.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처벌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인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다만 정식 수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나 가해자 소환 조사까지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를 시작했다. 현재 나온 팩트들에 대한 사실 확인 단계에 있으며 청주대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민기의 성추행 건과 관련한 신고나 고소가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경찰 신고 및 고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혐의에 대해 확실하게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며 조민기 측은 처음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내놨다. 조민기 측은 "성추행 관련 증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의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까지만 해도 하차 계획이 없었던 OCN 토일극 '작은 신의 아이들' 또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쉽게 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조민기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자작이라 하기에 지나치게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괘씸죄'도 적용됐다. '아빠를 부탁해' '졸혼수업'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목한 가정을 보여줬던 조민기가 딸 또래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것 자체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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